[주식시황] (11일) 외국인 매수세 '주춤'...712종목 내려

주가가 비교적 큰폭으로 하락하며 850대로 내려앉았다.

전날 미국 나스닥주가가 급락한데다 남북 경제협력이 단기에 큰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란 인식이 퍼진 결과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5.12포인트 하락한 855.05에 마감했다.

전날 나스닥지수가 5.81%나 떨어져 아시아 증시 전체가 약세를 나타냈다.

종합주가지수도 급락세로 출발해 제대로 된 반등시도조차 한번 해보지 못했다. 최근들어 큰폭의 매수우위를 보였던 외국인도 순매수 규모를 대폭 줄였다.

국내기관이 매수우위로 돌아섰으나 역부족이었다.

투신권과 은행권은 특히 오후장 마감 동시호가에서 싯가총액 상위종목들을 대량 사들여 "총선을 앞두고 주가관리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종합주가지수는 2시50분까지만 해도 842수준에 머물렀으나 은행권의 매수에 힘입어 낙폭이 13포인트나 줄어들었다.

거래량은 2억5천만주였으며 내린종목(7백12개)이 오른종목(1백33개)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징주=1차금속 철강금속 은행업종등 3개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내림세였다. 지수영향력이 큰 싯가총액 상위종목은 장중내내 약세였다.

삼성전자가 35만원 이하,SK텔레콤이 3백60만원 이하,한전이 3만2천원 이하에서 맴돌았다.

나스닥 급락에 따라 통신주의 약세가 두드러져 LG정보통신 데이콤등도 내림세였다.

증권주는 장초반 강세에서 후반 약세로 반전됐다.

대북경제협력의 주체로 부각된 현대그룹주도 하룻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현대그룹주는 현대건설 현대상사 현대정공우선주등 일부를 제외하곤 일제히 하락했다.

은행주가 소폭 상승한 이유에 대해서는 그동안 내릴만큼 내렸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었다.

시장분위기가 썰렁한 와중에도 고려시멘트와 태일정밀은 4일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진단=당분간 820~900의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우선 수급구조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데다 미국증시의 영향력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정호 E*미래에셋증권 투자전략과장은 "국내 주가는 당분간 나스닥시장의 등락에 따라 움직일 전망이며 상승 가능성을 점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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