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총선] '자민련' .. "정통보수세력 뭉쳐야 政爭 조정"

여야는 16대 총선을 하루 앞둔 12일 선거대책위원장 또는 선거대책본부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총선의 의미와 선거후 국정운영 구상 등을 밝힌후 부동표를 겨냥, 자당 후보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임을 분명히 했으며 한나라당은 건전한 견제 세력 육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자민련은 정국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민주국민당은 새로운 야당상을 부각시키는데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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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이한동 총재는 12일 "자민련이 다수의석을 확보해야만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정쟁을 견제하고 조정함으로써 정치안정과 경제도약을 기할 수 있다"면서 "지역갈등을 극복하고 진정한 국민통합을 이끌수 있는 정통보수세력인 자민련에 표를 몰아달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마포당사에서 16대 총선 선거운동을 마감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다수당이 될 경우 16대 국회는 15대보다 더욱 혼란스럽고 경우에 따라선 급진세력이 판치는 엄청난 파행국회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또 "선거를 3일 앞두고 남북정상회담 합의 내용을 발표함으로써 민족의 문제까지 선거에 이용해 총선의 쟁점을 흐리게 했다"며 "이번 선거는 민주당이 합법을 가장하고 제도를 악용해 초반부터 선거양상을 양당구도로 몰아가고자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한 신종 관권선거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번 총선은 지난 15대 때보다 선거법 위반사례가 60%이상 증가할 정도로 엄청난 금권과 관권이 난무하는 매우 혼탁한 양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이밖에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오늘 자정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진인사대천명"의 겸허한 자세로 국민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과 선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형배 기자 khb@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