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국제물류전문社 첫 출범..한진해운 子회사/오라클등 참여

사이버 물류 전문회사가 국내 처음으로 출범했다.

한진해운의 정보통신 자회사인 싸이버로지텍, 한국오라클, 한국HP,싸이버텍홀딩스, 이퀀트, 볼레로네트 등 6개사는 수출입 화물 운송업무를 인터넷 사이트상에서 처리하는 기업간 물류 마켓플레이스(LogisticsExch.net)를 설립하기로 했다. 볼레로 네트를 제외한 5개사 대표는 18일 오전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물류 마켓플레이스 설립을 위한 전략제휴식을 가졌다.

국내에서 물류 마켓플레이스가 설립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설될 로지스틱익스체인지네트는 앞으로 회원 해운회사들이 갖고있는 화물운송정보와 선박운항정보를 공유토록함으로써 화물을 신속 정확하게 운송하고 동시에 운송비용을 절감하는 역할을 하게된다. 또 해운회사들이 선박에 소요되는 유류등 각종 소모품을 공동 구매함으로써 구매 비용을 낮추도록할 계획이다.

권의식 싸이버로지텍 사장은 세계 대형 해운회사들을 회원사로 영입하기위해 우선 공동구매사이트를 상반기중 가동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반기부터 화물정보 공유는 물론 화물추적 선하증권발급 통관업무 등을 처리하는 온라인 물류업무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물류회사 설립에 참여한 회사중 볼레로 네트는 유럽의 컨테이너 운반회사 모임인 TT클럽과 금융서비스업체인 SWIFT가 공동설립한 사이버 물류 회사이다.

그러나 서류송달업무와 금융업무를 주로 다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의식 사장은 "볼레로 네트는 해운회사와 은행 항만당국간의 업무를 주로 취급하는데 비해 우리는 물류와 관련된 모든 업무를 취급할 것"이라며 이런 배경으로 볼레로 네트도 동참하게됐다고 밝혔다. 한국오라클은 솔루션업체로서 자체 개발한 익스체인지라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싸이버텍홀딩스는 보안시스템구축,이퀀트는 통신망제공,한국HP는 컴퓨터등 하드웨어 공급을 각각 담당하게된다.

현재 전세계에는 볼레로 네트외에 미국의 e트랜스포테이션이 사이버 물류회사로 출범하기위해 준비하고 있다.

또 이달초에는 홍콩의 항만하역업체인 허치슨이 오라클사와 공동으로 사이버 물류사이트를 개설키로하는 등 사이버물류 시장을 선점하기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사이버 물류 시장을 선점하기위한 경쟁이 해운회사 항만하역회사 금융회사등의 주도로 다양하게 벌어지고 있다"며 이들 업체들의 서비스가 가시화되면 모든 물류업무가 온라인상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병 기자 jbpar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