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주 집중분석] '증권株' .. 證市침체/수수료인하 '二重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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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주는 언제 진짜 상승세로 돌아설까.
증권주는 올들어 지금까지 끊임없이 내리막길을 걸어오고 있다.이따금 반등세를 보였으나 이내 주저앉고 마는 양상이 되풀이 되고 있다.
많은 투자자들이 "과도하게 빠졌다"면서 저가매수에 나섰다가 "덜미"를 잡힌게 바로 증권주다.
전문가들은 증권주 하락을 크게 두가지 요인으로 분석한다.첫째는 사이버거래확대에 따른 수수료인하로 증권사의 미래 수익성이 불투명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는 돈을 벌어 들이는 텃밭인 주식시장이 침체상태(거래량 감소)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두가지 악재가 겹치는 바람에 지난해 사상 최고의 순이익을 내고도 액면가(5천원)를 밑도는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증권주가 상승세로 돌아서려면 무엇보다 주식시장이 다시 활황세로 반전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런만큼 낙폭과대란 이유만으로 무턱대고 매수에 가담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지적하는 전문가들이 대부분이다.
미끄럼 타는 증권주 =증권업종지수는 올해초 2,728에서 5월19일 현재 730대로 곤두박질쳤다.6개월간 하락률이 73%에 이른다.
같은기간 종합주가지수 하락률 31%를 휠씬 초과한다.
종목별로는 연초 4만원이었던 삼성증권이 현재 1만4천원으로 주저 앉았다.
현대증권은 2만2천5백원에서 5천5백원으로 액면가 부근까지 내려왔다.
보통주 기준으로 24개 증권주 가운데 16개 종목이 5월 19일 현재 액면가를 밑돌고 있다.
2천원짜리도 수두룩하다.
지난해 11월이후 지금까지 서너번 반등기미를 보였지만 잠시 뿐이었으며 일관된 하락세였다.
좀 더 길게 보면 증권주 하락은 지난해 7월이후부터 시작됐다.
당시 3,200대였던 업종지수는 그해 9월 중순께 2,000선까지 내렸다.
대우채권 문제로 수익증권을 판매한 증권사의 대우 손실이 급증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코스닥시장의 활황 등으로 위탁수수료가 급증세를 보이면서 10월부터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그해 11월17일 업종지수가 한때 3,5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후 6개월간 내리막길을 달리고 있다.
두가지 하락요인 =증권사들은 대우채 관련 손실을 반영하고도 지난 3월말 결산에서 사상 최대의 이익을 올렸다.
따라서 최근의 증권주 하락세는 대우채 문제에서 비롯된 것만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우선 수익성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는 점을 꼽고 있다.
위탁수수료 인하와 사이버 트레이딩 확산 등으로 증권사의 주된 수입원인 위탁수수료 수입이 장기적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증시침체 여파로 주식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증권주 하락에 직격탄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이런 우려가 현실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증권사들은 지난 4월 적자로 돌아서거나 이익규모다 줄어 들었다는 것이다.
시장점유율을 기준으로 상위 9개 증권사중 대신 현대 삼성 LG 동원증권 등은 지난 4월 한달동안 적자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사이버거래 비중이 70%가 넘는 대신증권이 가장 큰 규모의 손실을 냈다는 점이 충격을 주고 있다.
사이버거래 확대와 수수료인하 경쟁이 증권사 수지를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반증이다.
이와달리 수수료율 인하및 사이버거래 확대가 증권사의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다.
이는 "가격하락이 새로운 수요를 창출시킨다"는 논리에 입각한다.
즉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수익성 저하보다 시장확대에 따른 수익증가, 즉 박리다매(薄利多賣)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99년도 주식 거래대금이 큰 폭으로 증가하게 된 배경도 저렴한 수수료를 바탕으로 하는 사이버거래의 급팽창이 큰 원인이었다는 점은 모두 인정하는 대목이다.
따라서 수수료인하가 증권사 수지악화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는 좀더 두고 봐야할 문제다.
매수 타이밍은 =증권주는 시황산업의 선행지표다.
사이버거래 확대 등으로 미래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손 치더라도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고 거래대금이 증가하면 증권주도 자연 상승흐름을 탈 것이란데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동의하고 있다.
따라서 증권주가 상승세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거래량증가 등 증시가 침체국면에서 탈피할 조짐을 보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장득수 신영증권 조사부장은 "낙폭이 과도하다는 이유만으로 매수에 가담하기 보다는 전체 주식시장의 흐름을 확인한 뒤 행동에 나서는 것이 증권주를 대하는 올바른 시각"이라고 지적했다.증시가 장기 침체국면으로 접어들면 증권주의 추가하락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증권주는 올들어 지금까지 끊임없이 내리막길을 걸어오고 있다.이따금 반등세를 보였으나 이내 주저앉고 마는 양상이 되풀이 되고 있다.
많은 투자자들이 "과도하게 빠졌다"면서 저가매수에 나섰다가 "덜미"를 잡힌게 바로 증권주다.
전문가들은 증권주 하락을 크게 두가지 요인으로 분석한다.첫째는 사이버거래확대에 따른 수수료인하로 증권사의 미래 수익성이 불투명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는 돈을 벌어 들이는 텃밭인 주식시장이 침체상태(거래량 감소)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두가지 악재가 겹치는 바람에 지난해 사상 최고의 순이익을 내고도 액면가(5천원)를 밑도는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증권주가 상승세로 돌아서려면 무엇보다 주식시장이 다시 활황세로 반전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런만큼 낙폭과대란 이유만으로 무턱대고 매수에 가담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지적하는 전문가들이 대부분이다.
미끄럼 타는 증권주 =증권업종지수는 올해초 2,728에서 5월19일 현재 730대로 곤두박질쳤다.6개월간 하락률이 73%에 이른다.
같은기간 종합주가지수 하락률 31%를 휠씬 초과한다.
종목별로는 연초 4만원이었던 삼성증권이 현재 1만4천원으로 주저 앉았다.
현대증권은 2만2천5백원에서 5천5백원으로 액면가 부근까지 내려왔다.
보통주 기준으로 24개 증권주 가운데 16개 종목이 5월 19일 현재 액면가를 밑돌고 있다.
2천원짜리도 수두룩하다.
지난해 11월이후 지금까지 서너번 반등기미를 보였지만 잠시 뿐이었으며 일관된 하락세였다.
좀 더 길게 보면 증권주 하락은 지난해 7월이후부터 시작됐다.
당시 3,200대였던 업종지수는 그해 9월 중순께 2,000선까지 내렸다.
대우채권 문제로 수익증권을 판매한 증권사의 대우 손실이 급증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코스닥시장의 활황 등으로 위탁수수료가 급증세를 보이면서 10월부터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그해 11월17일 업종지수가 한때 3,5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후 6개월간 내리막길을 달리고 있다.
두가지 하락요인 =증권사들은 대우채 관련 손실을 반영하고도 지난 3월말 결산에서 사상 최대의 이익을 올렸다.
따라서 최근의 증권주 하락세는 대우채 문제에서 비롯된 것만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우선 수익성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는 점을 꼽고 있다.
위탁수수료 인하와 사이버 트레이딩 확산 등으로 증권사의 주된 수입원인 위탁수수료 수입이 장기적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증시침체 여파로 주식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증권주 하락에 직격탄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이런 우려가 현실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증권사들은 지난 4월 적자로 돌아서거나 이익규모다 줄어 들었다는 것이다.
시장점유율을 기준으로 상위 9개 증권사중 대신 현대 삼성 LG 동원증권 등은 지난 4월 한달동안 적자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사이버거래 비중이 70%가 넘는 대신증권이 가장 큰 규모의 손실을 냈다는 점이 충격을 주고 있다.
사이버거래 확대와 수수료인하 경쟁이 증권사 수지를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반증이다.
이와달리 수수료율 인하및 사이버거래 확대가 증권사의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다.
이는 "가격하락이 새로운 수요를 창출시킨다"는 논리에 입각한다.
즉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수익성 저하보다 시장확대에 따른 수익증가, 즉 박리다매(薄利多賣)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99년도 주식 거래대금이 큰 폭으로 증가하게 된 배경도 저렴한 수수료를 바탕으로 하는 사이버거래의 급팽창이 큰 원인이었다는 점은 모두 인정하는 대목이다.
따라서 수수료인하가 증권사 수지악화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는 좀더 두고 봐야할 문제다.
매수 타이밍은 =증권주는 시황산업의 선행지표다.
사이버거래 확대 등으로 미래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손 치더라도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고 거래대금이 증가하면 증권주도 자연 상승흐름을 탈 것이란데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동의하고 있다.
따라서 증권주가 상승세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거래량증가 등 증시가 침체국면에서 탈피할 조짐을 보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장득수 신영증권 조사부장은 "낙폭이 과도하다는 이유만으로 매수에 가담하기 보다는 전체 주식시장의 흐름을 확인한 뒤 행동에 나서는 것이 증권주를 대하는 올바른 시각"이라고 지적했다.증시가 장기 침체국면으로 접어들면 증권주의 추가하락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