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트신용금고, 대양금고 증자불참...최대주주자리 포기

대양신용금고의 최대 주주이던 코미트신용금고(구 신신신용금고)가 최근 실시한 대양금고의 증자에 불참,최대 주주 자리를 포기했다.

대신 과거 최대 주주이던 방림이 1백억원을 추가 증자해 지분율 52.07%로 다시 대양금고의 최대 주주가 됐다. 지난 3월 방림으로부터 대양금고 지분 49.6%를 1백10억원에 인수했던 코미트금고가 증자 불참으로 최대 주주자리를 내놓은 것은 대양금고의 부실이 예상외로 컸기 때문.김정삼 코미트금고 사장은 "인수후 실사를 해보니 부실 규모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커 깜짝 놀랐다"고 털어놨다.

BIS비율이 사실상 마이너스 상태라는 것이 코미트금고측의 판단이다.

코미트금고는 현재 방림과 인수자금 환불 문제를 놓고 대립중이어서 마찰이 예상된다. 대양금고는 지난 98년 사조금고(현 푸른금고)가 인수 가계약까지 맺었다가 부실 문제가 불거져 본계약 직전 인수가 무산됐던 경험이 있는 금고다.

이번이 두번째 "인수 퇴짜"를 맞은 셈이다.

경기 안양에 본점을 둔 대양금고는 인천 수원 성남 등 경기지역 6개 시에 지점을 갖고 있어 영업망 확충을 노리는 금고들이 인수 대상으로 여겨왔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