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금, 주총 연기...금융당국-하나銀, 처리방안 협상중

한국종금은 당초 15일로 예정했던 정기주총일을 22일로 연기한다고 5일 밝혔다.

한국종금의 한 관계자는 "현재 금융당국과 대주주인 하나은행이 한국종금의 처리방안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처리방안이 나와야 주총을 시작할 수 있다는 판단에 주총일을 미뤘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한국종금을 떠맡는 대신 한국종금이 나라종금에 예금해 놓았던 1천9백억원을 예금보험공사가 대지급해줘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종금 관계자는 만약 하나은행과 당국과의 협상이 성공할 경우 한국종금의 사명을 ''하나종금''으로 바꾸고 하나은행측에서 경영진을 파견돼 책임 경영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하나증권 하나투자운용등 하나은행 계열의 다른 금융사들과 업무 재조정을 통해 일부 업무만 추진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하나은행은 한국종금이 지난달말부터 단기유동성 악화를 겪게 되자 예보로부터 받기로돼 있던 1천7백억원의 자금을 한국종금에 긴급 지원키로 하고 지난 31일 이중 절반인 8백50억원을 집행했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