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시장 한국車 질주] (인터뷰) 김뇌명 <현대車 부사장>

김뇌명(58) 현대자동차 부사장은 지난 69년 입사이후 줄곧 해외영업에 매진해온 전형적인 수출통이다.

그는 향후 수출전략으로 "저가 메리트는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
그동안 축적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구미지역 중산층을 중점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요즘 대선진국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마케팅 초점을 맞춘게 주효했다.

품질의 지속적인 개선도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은 요인이다" -미국 현지의 10년.10만마일의 무상수리보증은 좀 과하다는 얘기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

품질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이다. 현지 소비자들도 현대의 "실력"을 인정하고 있는 분위기다.

-일제차와 비교할 때 북미시장에서 현대차의 경쟁력은 어느 정도인가.

"불과 몇년전만 하더라도 일제차와 현대차를 동시에 본 소비자들의 10%만이 현대차를 구입했지만 지금은 그 비율이 35%이상으로 높아졌다. 또 과거 현대차량 구입자의 11%만이 또 다른 현대차를 구입했지만 지금은 20%이상이다"

-유럽지역 전략은.

"최대 수출시장이지만 지역별로 독과점체제가 구축돼있고 소비자들의 성향도 천차만별인 만큼 산타페 하이랜드등 RV중심의 시장 확대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중대형 승용차의 수출 계획은.

"그랜저XG는 선진국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성능을 갖고있다.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올 하반기부터 대대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에쿠스는 일단 중동지역등에 진출시킨뒤 각 지역의 형식승인을 얻는대로 단계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연말부터 일본 수출을 본격화할 것인라고 하는데.

"일본은 세계 3대 자동차시장으로 진입하기에 가장 까다로운 시장이다.

그러나 힘과 경제성을 갖춘 RV를 앞세워 젊은 계층을 파고들면 연간 수만대의 판매는 가능하다고 본다.

2010년까지 연간 10만대 판매체제를 구축하는게 목표다"

-해외 딜러망 운영 상황은.

"양적으로 더 늘릴 생각은 없다.

다만 질적으로 우수한 딜러망을 확보하기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펴고있다. 또 성능이 우수한 신차들을 잇따라 투입하면서 유능한 딜러들이 속속 모여들고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