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메일 Q&A] '경기중 선수들과 인터뷰를 해도 되는건지...'

지난주 열린 국내여자골프대회는 TV로 생중계됐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선수들이 경기를 하고 있는데 도중에 방송사 리포터가 인터뷰를 하더군요.

그래도 되는 것인지요?

저도 그것을 보고 "저래서는 안되는데..."하고 생각했습니다.

선수들이 플레이를 끝내지 않은 상태에서 마이크를 들이대며 인터뷰를 하는 곳은 우리밖에 없습니다.

골프가 어떤 스포츠입니까. 기량 못지않게 "마인드"가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비록 홀과 홀사이를 이동하는 도중이거나 경기지체로 티잉그라운드 주변에서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도 선수들은 다음홀 전략을 짜는등 정신을 다른데 팔 여유가 없는 것입니다.

미국 ESPN이나 골프채널의 중계요원들도 근접거리에서 선수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관찰합니다만 인터뷰는 경기를 마친뒤 합니다. 문제가 된 지난주 대회 챔피언조에는 3명이 함께 플레이했는데 그중 일본에서 건너온 한 선수는 인터뷰를 거절했습니다.

일본LPGA투어에서는 유례가 없는 "황당한 일"이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선수들이 기량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하려면 갤러리들뿐만 아니라 방송중계요원들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