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마당] '아트라이프숍'..순수예술 대중보급 '大모험'

순수 문화예술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안목을 길러주고 풍요로운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게 도와줄 길라잡이 사이트가 등장한다.

아트라이프숍(대표 김재준)은 오는 13일 사이트(www.ArtLifeShop.com)를 열고 웹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0일 밝혔다. 경제학자(국민대 경제학과 교수)이면서 미술수집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것으로 유명한 김재준(40) 사장은 "팝.록 음악 등 대중 문화와 관련된 사이트는 많지만 순수 예술분야에 대해 미디어 기능을 제대로 해 주는 곳은 많지 않다"며 사이트 개설 동기를 밝혔다.

웹진은 미술이야기(미술.골동품) 음악이 흐르는 방(음악.연극) 향기 가득한 방(차.약초.향) 멋과 맛(음식) 생활의 도(명상) 언어와 창조(창작활동) 등 6개 섹션으로 구성돼 있다.

박물관장 미술관 큐레이터 등 예술계 종사자를 비롯해 기업인 관료 검사 교수 등 비 문화예술계 인사 37명이 전문 필진으로 참여,문화 전반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투영해낸다. 그는 "한국은 반만년의 역사가 빚어낸 문화유산에 비해 순수예술에 대한 국민적 수요가 낮다"며 안타까워했다.

각계 각층의 전문가들로 웹진 필진을 구성한 것도 각 예술 영역의 다양한 문화적 가치를 보이고 싶어서다.

필진에겐 신인 작가의 미술품을 6개월에 한 번씩 원고료로 지불하는 등 새로운 "문화벤처"로의 실험도 실시한다. 번쩍이는 상업성 배너 광고도 하나 없다.

서울 청운동의 김 사장 자택 지하실을 개조해 갤러리와 카페를 마련한 것도 특징.

김 사장은 "연간 5~6명의 30대 젊은 작가들을 후원해 전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지방 자치단체의 문화정책 관련 컨설팅도 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사막과 같은 인터넷에 오아시스처럼 청량감을 줄 수 있는 웹진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02)737-3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