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26일 첫 외무장관회담

남한의 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과 북한의 백남순 외무상이 오는 26일 오후 태국 방콕에서 사상 첫 남북 외무장관회담을 갖는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21일 "남과 북은 오는 26~27일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하는 기회에 남북 외무장관회담을 26일 오후에 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번 회담은 남북 외무장관 간의 첫 만남인 만큼 지난달 열린 남북정상회담 이후 대외관계와 국제무대에서의 남북한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한 외무장관은 지난 91년 9월 유엔 동시가입때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비공식 접촉을 가진 적이 있으나 현안을 논의하는 공식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배석자도 회담에 참여하게 된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