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가 같은 코스닥'..제이 '타임 아웃'에 비춰본 시황분석 화제

인기 여가수 ''제이(J)''가 히트시킨 ''타임 아웃(Time Out)''이라는 댄스곡의 가사를 통해 주식시장을 풀이한 이색 시황분석이 증권가에 나돌아 화제가 되고 있다.

동원경제연구소의 정동희 연구원이 이 노래의 첫 소절을 코스닥의 현상황에 적용했는데 투자자라면 공감할 만큼 맞아떨어진다고.가사를 구문별로 나누어 붙인 증시분석은 다음과 같다.▶감당하지 못할 수많은 말들속에 오히려 너와 나는 멀어지고=증시에 대한 장밋빛 환상,코스닥시장의 정보기술주(IT) 찬양 등이 작년말 밀레니엄 기대속에 난무했다.

▶다시 늘어가는 오해와 변명들은 이렇게 우리를 돌이킬 수 없는 먼 곳에=세계증시에서 첨단산업주가 약세를 보일때 "한국 첨단 벤처주는 그래도 간다"고 고집하는 분석이 많았다.

나스닥이 약세로 꺾일 당시에 코스닥에서는 "대한 독립 만세"를 불렀다.▶처음부터 이랬던 건 아니지=한국은 수출 중심의 산업구조로 인해 증시에서 수입 유발 효과가 휠씬 많은 인터넷 등 벤처주와 정보통신서비스주에 매수가 편중되지 않았었다.

▶시작이 어디인지 이제 생각나지도 않아=그 당시 왜 이성을 잃었는지 원인 분석을 해볼 생각조차 들지 않는 상황이다.

▶매일처럼 되풀이되는 싸움에도 익숙해져 버렸지=본성은 착한데 주식만 보면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난 사람들''처럼 행동한다.정직하고 투명한 회사는 소외되고 액면분할 상호변경 사업목적추가 아리송한 외자유치 등 껍데기 같은 재료를 내세우는 회사들이 판치는 상황이 왔다.

▶타임 아웃,이쯤에서 끝내기로 해=100선이 위협받는 코스닥지수가 ''종말''을 경고하고 있다.

▶애써 남긴 기억마저도 미움으로 바뀌어 버리기 전에=구제불능의 장기 침체로 추락하기 전에 단발 재료만 좇아다니는 투자방식을 그만두고 실적호전과 기업가치에 무게를 두는 정석투자로 돌아가야 한다.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