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메이커] 교육개혁 마무리 중책 '송자 교육부 장관'

국민의 정부 교육개혁 마무리 작업을 맡은 송자 교육부장관은 요즘 속이 편치 않다.

지난 7일 취임 직후 부인과 두 딸의 이중국적 문제가 논란이 된데 이어 최근에는 ''주(株)테크'' 시비에 휘말렸기 때문이다.송 장관의 하마평이 나돌때만 해도 별 말이 없었다.

대학 총장시절 그가 일으킨 바람이 워낙 신선해서다.

''대학운영도 경영''이라는 그의 주장과 접근방식은 요즘 대학경영의 교과서가 돼 있다.상아탑에 실용주의를 접목시키는 큰 전기가 됐다는 게 학계 안팎의 이구동성이다.

더군다나 본인의 이중국적 문제는 송사로까지 번지며 이미 한차례 곤욕을 치른 터였다.

하지만 그가 장관에 오르자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부인과 두 딸의 이중국적 문제가 불거졌다.송 장관은 그저 난감할 뿐이다.

"집사람은 환갑이 지났고 딸들도 다 서른이 넘어 본인들이 결정할 문젠데…"라는 정도다.

호사다마(好事多魔)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이번엔 삼성전자 사외이사 시절의 ''관행''이 문제가 됐다.

실권주로 받은 주식의 차액이 크고 방법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결국 그는 문제의 주식을 모두 내놨다.

그래도 참여연대는 ''퇴진투쟁''을 그치지 않겠다는 자세다.

여기에다 번역서를 ?저서?로 냈다는 논란도 일고 있다.

송 장관은 이런저런 시비에 대해 "민주사회에는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면서 말을 아끼고 있다.그는 "교육개혁 작업에 매진하는 게 중요하다"는 우회적인 답변으로 답답한 심사를 돌려 표현하고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