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에서] 신뢰감주는 홍보인 되고파... .. 신유경 <대리>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얘기하는 것이 항상 좋았다.

방송인이셨던 부모님의 영향 때문인지는 몰라도 어릴 때부터 늘 방송생활을 동경했고 아나운서가 되길 막연히 희망했다. 지금 홍보 일을 하면서 어찌보면 그 때의 바램이 반쯤은 이뤄졌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역할이 상당히 바뀐 것 같기는 하지만...

많은 이들이 홍보는 거친 남성들의 세계로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 특히 대언론 홍보에 있어서는 더욱 그럴 것이다.

물론 대학졸업후 줄곧 6년여를 삼성문화재단에서 근무한 나로서는 다른 회사 사정을 알기 어렵다.

하지만 나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홍보 업무는 성별을 떠나 각자의 장점을 최대한 발휘해 인간관계를 폭넓게 형성하고 진실로 인간적으로 다가갈 때 홍보인으로서 매력을 가진다고 생각한다. 나는 기자들과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신뢰"다.

모든 일에서 최선을 다해 그들을 대하려 하고 또 그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주려 노력한다.

물론 아직도 부족한 점이 너무도 많지만 끊임없이 배우고 노력하면서 진정한 홍보인으로 거듭나도록 애쓰고 있다. 지금 호암아트홀과 로댕갤러리에서는 "백남준의 세계전"이 열리고 있다.

나는 언제쯤 "나의 세계"를 당당히 펼쳐 보일 수 있을까.

첫미팅에서 만난 나의 영원한 동반자와 이제 돌이 갓 지난 딸아이와 함께 슬기롭게 "맞벌이 부부의 육아 숙제"를 풀어낼 때 "나의 세계"가 한층 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까 싶다.

love972@samgs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