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子회사 13개 매물 대기 .. 조흥.한빛 등 6곳 경영정상화 일환

한빛 외환 조흥 등 이달 말까지 경영정상화 계획을 제출해야 하는 은행들이 일제히 자회사 매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빛 등 경영정상화 계획 제출대상 6개 은행들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자회사 정리방안을 경영정상화 계획에 포함시키라는 금융감독원의 지시에 따라 모두 13개에 이르는 자회사에 대해 매각을 위주로 한 정리계획을 수립중이다.한빛은행은 5개 자회사중 영업전망이 밝지 못하거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자회사의 지분을 정리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지분 1백%를 가지고 있는 한빛신용정보와 한빛투자신탁운용 한빛은시스템 등에 대해서는 지분을 외국기관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한빛증권은 현 주가가 너무 낮아 지금 팔면 오히려 손해라고 판단하고 있다.외환은행은 외환신용카드와 외환선물 등을 매각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

또 자회사는 아니지만 관계사 형태로 보유하고 있는 환은스미스바니증권 지분 20%도 매각할 계획이다.

카드사의 경우 경영권을 유지하는 선에서 지분 일부를 팔기로 하고 매각대상자를 물색중이다.조흥은행도 조흥캐피탈과 조흥투신운용중 조흥캐피탈을 매각키로 하고 현재 매수희망자와 협상을 진행중이다.

광주은행 역시 현재 코스닥에 등록된 광은창투를 매각키로 했다.

광은 관계자는 "경영권까지 넘기는 방안을 세우고 매각대상을 찾고 있다"며 "영업실적이 좋기 때문에 매각이 손쉽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평화은행은 삼성SDS와 합작해 설립한 넥스비텍이란 자회사를 가지고 있지만 이번 경영정상화 계획에 정리대상으로 포함시키지 않을 방침이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