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 불법대출 특검제 주장 .. 자민련

자민련은 18일 한빛은행 불법대출 사건과 관련, 특별검사제 도입을 추진하기로 당론을 모았다.

자민련은 이날 강창희 부총재 주재로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이같이 방침을 정하고 특검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3당 총무회담을 제의했다고 변웅전 대변인이 전했다.

변 대변인은 "한빛은행 사건은 국정조사만으로 진상규명이 어려우며, 옷로비 사건과 같이 결국은 특검제로 갈 수밖에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종필 명예총재도 이날 당직자들과 오찬을 같이하는 자리에서 특검제 추진 방침을 전해 듣고 "알았다"며 이를 사실상 묵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련의 특검제 추진방침은 한나라당의 주장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서, 정치 현안에 대해 시시비비를 분명히 가려 ''캐스팅보트'' 정당으로서의 존재가치를 높이겠다는 의지 표명인 것으로 관측된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