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명수 前의원 계좌 거액 입출금 .. 검찰, 고속철 로비자금 추적중 확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4일 지난96년 신한국당 의원이던 황명수(현 민주당 고문)씨의 관련 계좌에 정체불명의 거액이 수차례 입출금된 사실을 확인하고 돈의 규모와 출처,사용처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5월 경부고속철도 차량선정 때 프랑스 알스톰사 로비스트로 활동했던 최만석(59·수배)씨가 받은 로비자금 미화 7백14만달러를 추적하던 중 국내로 유입된 돈의 일부가 황씨 관련계좌에 흘러들어간 것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 돈을 뒤쫓다가 황씨 계좌에서 96년 15대 총선 직전에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수십억원의 뭉칫돈이 집중적으로 빠져나간 것을 확인,이 돈의 정확한 규모와 출처 등을 추적중이다.

검찰은 황씨 계좌에서 발견된 돈의 정확한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4백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황씨 계좌에서 발견된 돈이 고속철 로비자금과 뒤섞여 돈 세탁이 된 점과 황씨가 총선당시 선거대책위 부위원장이었던 사실을 고려할 때 총선 자금으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