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탐방] '용평 GC' .. 호수 어우러진 '한폭 풍경화'

사계절 종합휴양지로는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용평리조트.

그 초입에 세계적 코스디자이너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가 한국에 처음 설계한 용평골프클럽이 자리잡고 있다. 1989년 5월 개장한 용평GC는 해발 7백m고지에 위치해있다.

인근의 응봉산자락과 도암댐이 내려다보이는 자연친화적 골프장으로 강원도 특유의 아람드리 홍송과 자작나무 단풍나무 벚꽃 야생화등이 홀마다 다른 풍경을 연출한다.

특히 가을의 중턱인 10월에는 형형색색의 단풍과 파란 양잔디가 어우러져 골퍼들이 주위경관에 마음을 뺏길 정도로 서정적인 골프장이기도 하다. 그 반면 코스는 자연지형을 최대한 살려 다소 기복이 있으며 그린도 까다로운 편이다.

그래서 초보자보다는 전략적인 플레이를 하는 골퍼들에게 인기가 많다.

단 눈이 많은 지역이기 때문에 11월중순부터 이듬해 4월중순까지는 휴장한다. 코스개요

회원제 18홀,퍼블릭 9홀등 27홀 규모 코스다.

전 코스가 사계절 푸르른 양잔디로 조성돼있는 것이 특징이다. 페어웨이와 자연수림이 인접해있어 숲속에서 라운드하는 느낌을 준다.

산자락을 그대로 살려 만들었기 때문에 볼의 낙하지점외에는 기복이 심하며 정확한 세컨드샷을 요구한다.

그린은 모두 원그린이다.

그러나 대부분 2~3단 형태로 돼있어 3퍼팅이 다반사로 나온다.

클럽하우스는 전코스를 조망할수 있게끔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으며 도암댐의 아름다운 호수가 시야에 들어온다.

기존 코스옆에 18홀 회원제코스를 추가로 건설하고 있다.

이것이 완공되면 총 45홀규모의 골프코스로 거듭나게 된다.

버디홀 보기홀

9번홀(4백20야드)은 핸디캡1번홀로 무엇보다 정확한 드라이버샷이 요구된다.

훅이 나면 호수나 꽃밭으로,슬라이스가 나면 도로를 맞거나 벙커에 빠지기 십상이다.

낙하지점 외에는 업다운이 심하며 어프로치샷은 롱아이언으로 그린 오른쪽을 공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린 왼쪽의 벙커가 큰 함정이기 때문.

3온을 노릴 경우에도 어프로치샷이 정확하지 않으면 3퍼팅을 감수해야 할정도로 그린의 언듈레이션이 심하다.

12번홀(3백69야드)은 그린이 보이지 않는 블라인드홀.

티샷은 낙하지점에 서있는 느릎나무 왼쪽을 겨냥해야 한다.

세컨드샷 역시 그린 왼쪽을 공략하는 것이 좋다.

그린전방 좌우측에 그래스벙커가 있으나 큰 부담은 되지 않는다.

주말골퍼들도 버디를 노릴만한 홀이다.

클럽하우스 명물

클럽하우스에서는 강원도의 사계를 한눈에 감상할수 있다.

강원도 특산물인 무공해 자연산 버섯과 산나물,무지개 송어,대관령 한우 및 황태를 이용한 요리는 이곳에서만 맛볼수 있는 식도락이다.

19번홀

2차 회원제코스와 함께 퍼블릭코스 주위 자작나무숲을 따라 저층형 별장식 콘도를 건설중이다.

2002년 11월 완공예정.

콘도 오픈전까지 기존의 콘도 및 호텔이용시 회원대우를 하며 신규골프장 회원모집시 혜택을 준다. *(02)561-6563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