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탐방] '씨아이제이' .. 무선통신기기 부품 '세계 최고' 포부

씨아이제이(대표 백종태)는 특정대역의 통신만 걸러내 무선통신기기의 통화품질을 높여주는 듀플렉서의 양산기술을 개발,국산화에 성공한 벤처기업이다.

듀플렉서는 국내에서 삼성전자가 일부 생산하고 있으나 대부분을 일본 무라타사와 미국 모토롤라사에서 수입해오고 있는 무선통신기기의 핵심부품이다. 백 사장은 "이번에 국내에서 듀플렉서 양산기술이 개발됨에 따라 내년부터는 1백% 수입대체효과를 가져와 국내 통신기술을 발전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회사가 개발한 듀플렉서는 선진국 제품보다 높은 기술수준을 자랑한다.

송.수신필터를 결합해 잡음없이 특정대역의 신호만 통과하도록 필터링 기능을 향상시켰다. 두께 2.4mm의 초소.초박형의 모노블록형으로 선진국 제품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

또 메탈회로를 30% 이상 단순화시켜 불량률을 크게 낮췄다.

송.수신필터를 결합하는 과정에서 세라믹과 메탈의 특성을 최대한 유지토록해 생산성을 높였다. 이에따라 세계최고수준인 80% 이상의 수율을 거두고 있다.

이 회사는 10월말 두께를 2mm로 줄인 세계 최고수준의 초박형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또 오는 2001년 초 상품화를 목표로 IMT-2000 단말기와 중계기용 듀플렉서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올 3월 설립된 이 회사에는 전자통신연에서 반도체 및 무선통신분야를 연구개발해 온 4명의 석.박사급 연구원이 핵심 개발요원으로 포진하고 있다.

모두 8명의 직원에 자본금은 4억5천만원.

지금까지 연구개발에 쏟아부은 자금은 3억여원.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6월에는 벤처전문투자회사인 퍼시픽벤처스로부터 20배의 프리미엄을 받고 3억원의 자본을 유치했다.

회사측은 투자받은 자금으로 대전시 동구 삼성동 옛 대전산업대학내 2백60평의 벤처공간에 생산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올 12월부터 월 50만개씩의 제품을 생산해 이중 30%를 수출할 계획이다.

또 오는 2002년에는 월 1백50만개의 생산설비를 갖추고 생산제품의 50% 이상을 수출하기로 했다.

연말까지 30여명의 직원을 충원해 생산기반을 확충하기로 했다.

영업 첫해인 내년에 1백10억원의 매출을 올려 33억원의 순이익을 낸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오는 2002년에는 매출 2백40억원,순이익 70억원을 올릴 작정이다.

씨아이제이는 앞으로 통신시장이 확대되면서 듀플렉서 시장이 급팽창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이 분야 연구개발을 강화해 세계 수준의 RF(고주파)부품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042)864-2880

대전=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