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포트-프랑스] Business : (기고) 아웃소싱 확대

김태랑

프랑스는 풍부한 자본력과 첨단 하이테크 기술을 갖추고 있는데다 아시아 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커 한국기업과의 교류전망이 밝다.특히 자동차 부품과 전자부품,섬유,의류산업 등은 프랑스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아웃소싱이 활발한 분야다.

르노 자동차는 국내 ASA사로부터 지난해 2천6백만달러의 알루미늄휠 구입했으며 푸조자동차는 신라 엔지니어링으로부터 연간 1천5백만달러 상당의 금형을 구입하고 있다.

화학과 유통외에도 경전철과 도로,다리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 건설프로젝트 분야도 협력확대 가능성이 큰 분야다.조선,항공,자동차,의류 산업에 있어서 프랑스의 하청생산 규모는 97년 기준으로 4백억달러,1만6천5백19건에 달할 정도다.

이같은 협력은 프랑스 대기업의 우수한 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 방안이 되기도 한다.

유럽기업간 협력을 선호하고 문화.언어적 장벽이 있지만 협력 파트너로서의 프랑스 중소기업은 대단히 매력적이다.특히 프랑스 중소기업이 보유한 첨단기술과 고도의 품질관리 시스템은 한국기업들이 눈여겨 볼 부분이다.

프랑스 중소기업 중 20% 이상이 생명공학,통신,항공부품 등의 산업에서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프랑스 제조업분야의 총 연구개발비 7백50억 프랑중 중소기업의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3%에 이른다.또한 프랑스 중소기업의 48.6%는 ISO(국제표준기구)의 인증을 취득하고 있으며 특히 전자부품,전기,전자,금속가공,자동자 부품산업에 종사하는 중소기업 중 60%는 국제 품질인증을 가지고 있다.

생명공학,정보통신,전자부품 등 첨단산업분야에 종사하는 중소기업들의 평균 연구개발 투자비는 총매출액의 7~8%를 넘고 있어 한국 중소기업의 총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비율인 3.01%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다만 국내 벤처기업들이 기술경쟁력을 보유한 인터넷 관련 분야는 프랑스 기업이 상대적으로 다소 취약해 자본및 마케팅 협력 가능성이 높다.

인터넷 솔루션과 웹게임 등에 대한 프랑스 기업의 마케팅 협력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프랑스가 세계적 수준의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우주항공,제약을 포함한 생명공학,의류 디자인 분야에서도 협력잠재력이 크다.

양국 기업간 협력체제를 모색하기 위해서는 EU(유럽연합) 집행위가 역내외 기업,특히 중소기업간 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구축해 놓은 네트워크망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