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총장 탄핵 정치 쇼 아니다" .. 이회창 총재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10일 박순용 검찰총장 등에 대한 탄핵안 발의와 관련, "당내외에서 단순한 정치적 공세가 아니냐는 소리가 들리지만 정치쇼가 절대 아니다"고 강조한 후 탄핵안 통과를 위해 당력 집중을 요청했다.

이 총재는 국회에서 지도위원.당3역 연석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옷로비 사건 재판에서 드러나듯 검찰과 관련된 사건이거나 권력형 비리는 도저히 검찰에 맡길 수 없는 지경에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권철현 대변인이 전했다.이 총재는 "지금 여권에서 탄핵안 처리반대를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겠느냐"며 "우리는 내부결속은 물론 우리당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등 철저히 대비해 탄핵안이 통과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야당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17일 집단퇴장해 탄핵안이 자동폐기될 가능성을 우려하기도 했으나 정창화 총무는 "민주당 정균환 총무가 ''정면대응 하겠다''고 말한만큼 표결이 이뤄질 것"이라며 그같은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시도지부와 상임위별로 조직을 총동원해 표단속에 나섰으며 일부 자민련과 무소속 의원 등을 상대로 협조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