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마당] 'PT플러스' .. 살아있는 화면을 만난다

''실물보다 더 생생한 화면을 보여드립니다''

대학교수창업회사인 PT플러스가 그동안 불가능했던 유리기판을 이용한 고품위 트랜지스터 제작에 성공한 다음 내세운 모토다.IMT-2000 디지털카메라 고선명TV(HDTV)가 우리 생활주변에 다가오고 있다.

이런 첨단서비스는 등장하고 있지만 현재 LCD 해상도로는 살아있는 화면을 감상할 수 없다.

현재 컴퓨터모니터에 쓰이는 LCD는 문자위주의 정지화상을 보는데는 별 문제가 없다.하지만 IMT-2000 등에선 화면이 동화상 위주로 바뀌고 지금보다 작은 화면에 실려야 하기 때문에 해상도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기술을 가진 회사가 PT플러스다.

이 회사 대표이사는 서울공대 재료공학부 주승기교수.주 교수는 1992년 서울대학교 전자재료실험실에서 제자들과 함께 세계 최초로 금속유도측면 결정화 현상을 발견,유리기판위에 고품위 트랜지스터를 제작하는데 성공했다.

해상도가 뛰어난 트랜지스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6백50도이상의 열처리가 필요하지만 유리기판이 견딜 수 있는 온도는 5백50도.

주 교수팀은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그는 이 기술을 알리기 위해 1백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고 미국 일본에서 초청강연도 했다.

지난 98년 실제로 생산라인에서 이를 성공적으로 실행해 산업현장에서 쓰일 수 있음을 증명해 보였다.

국내외에 7건의 특허도 등록해 독점권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PT플러스는 이 기술을 갖고 상품을 만드는 제조회사나 서비스회사가 아니다.

제조업체에 기술지원을 해주는 엔지니어링 회사다.

PT플러스는 설립 4개월여밖에 안된 신생벤처기업이다.

설립초기부터 관련업계에서 주목받는 건 뛰어난 기술력때문만은 아니다.

시장 규모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LCD 세계시장 규모는 올해 1백20억달러로 2005년에는 3백2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 시장에 삼성전자 LG필립스 현대전자 등 한국기업이 38%대를 차지한다.

PT플러스의 수입원인 특허라이선스 수수료와 서비스 수수료 로열티가 LCD제조설비투자의 10%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02)6001-3922

안상욱 기자 sangw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