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서베이] 인쇄회로기판(PCB) : (스트롱 벤처) '대덕전자'

대덕전자(대표 김성기)는 국내 간판급 PCB제조업체다.

지난 72년 창립돼 업력만도 거의 30년에 이른다. 대덕전자는 대략 4단계로 나뉘어진 기업변천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설립초기였던 70년대에는 주로 기술개발에 치중하는 단계로 75년 국내최초로 양면인쇄회로기판을 개발했고 78년에는 벨기에 BTM사와 기술도입계약을 맺는 등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80년대 들어 대덕전자는 현대화의 단계로 접어들었다. 82년 국내 최초로 다층PCB개발에 성공해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83년에는 2백만불 수출탑을 수상했고 85년에 1천만불 고지를 달성했다.

90년대에 대덕전자는 해외진출을 본격화해 국제화에 박차를 가해왔다. 필리핀 현지법인과 중국 영국 미국에 현지법인을 세우고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을 도모해 왔다.

이런 노력의 결과 93년 5천만불 수출탑과 98년에 1억불수출탑을 수상했다.

현재 전체 매출액의 70%이상이 수출에서 발생할 만큼 세계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한 회사다. 최근들어 전자제품의 라이프 싸이클이 단축되고 경박단소화 첨단화가 진행됨에 따라 PCB제조도 고난이도의 첨단기술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이미 "빌드업 PCB"를 자체 개발해 공급하는 등 멀티미디어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현재 인터넷 및 광통신 네트워크 장비용 초고다층 PCB생산에 주력하고 있고 최근에는 30층기판까지 양산에 성공했다.

이 결과 올해 매출액은 3천5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기술개발을 위해 매년 매출액의 10~15%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김성기 대표는 지난 73년부터 77년까지 페어차일드사에서 근무한 뒤 77년 대덕전자에 입사해 사장까지 올랐다.

일찌감치 전자및 정보통신분야에서 선진국의 경험을 익힌 경영자다.

대덕전자의 경영이념은 인간 기술 고객으로 집약된다.

인간중심의 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공동운명체정신을 내세우고 있다.

회사의 번영을 종업원 각 개인의 충실한 삶과 일치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기술중심경영은 앞선 기술과 품질로 사회에 공헌하고 정보화 국제화시대를 선도한다는 사명에 담겨져 있다.

PCB반도체기술과 더불어 기술향상이 이루어질 때 부품기술의 혁신도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다.

이런 혁신과 품질관리를 통해 한국 전자산업과 미래첨단산업에 이바지한다는 사명감을 직원들이 공유하고 있다.

고객중심이란 사명은 이 회사의 주력생산품인 PCB가 주로 주문생산품이라는 업종의 특성상 더욱 필요한 개념이다.

고객이 주문하는 상품을 그때그때 맞출 수 있도록 항상 경쟁력있는 상품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031)481-8114

안상욱기자 sangw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