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게임시장 지존' 누가 될까 .. '2001 GAME 히트 예감'

2000년은 "게임산업"이 유난히 주목받은 한해였다.

단순한 어린애들 놀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수익을 창출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자리를 확고히 굳혔을 뿐 아니라 프로게임 리그 등을 통해 문화생활 전반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최근 출시된 대작게임들은 이러한 상승세를 타고 2001년 한해도 후끈 달굴 전망이다.

온라인게임에서는 태울의 "신영웅문",넥슨의 "엔리멘탈 사가"가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으며 PC게임에서는 소프트맥스의 "창세기전3파트2",판파그램의 "킹덤언더파이어"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온라인게임="신영웅문"은 태울이 "영웅문"의 후속작으로 만든 3D 온라인 무협게임.이 게임은 지난해 11월 베타테스터 모집 5일여만에 1만명이 몰리면서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았다.

후속작이라고 하지만 게임의 구성이나 그래픽 등 모든 면에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또 서버당 동시 접속자 수 5만명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대작으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영웅문의 가장 큰 특징은 "사실성"을 강조했다는 점이다.

중국 역사에 대한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가상 경제계,기후시스템,가상 생태계,사회조직 등을 최대한 현실적으로 복원했다.

이와함께 캐릭터,배경 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기 위해 캐릭터의 1백여가지 무협동작을 실제 "우슈"(무협 종목중 하나)대표선수의 동작을 본따 만들었다. 신영웅문은 현재 시범테스트 중이다.

"엘리멘탈 사가"는 정령술사들의 모험담을 그린 3D 롤플레잉 게임으로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시범서비스를 시작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게임은 정령계,클라우드,에덴 등 총 6개의 월드(world)로 구성돼 있으며 각각의 월드는 다시 4개의 테마로 나눠진다.

지난해 선보인 부분은 첫 번째 월드인 "레스(Res)"편이다.

앞으로 6개 월드,24개 테마가 완성되기 위해서는 10년이 넘는 개발 기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PC게임="창세기전3 파트2"는 6년간 계속 진행된 소프트맥스의 창세기전 시리즈의 완결편.

이 게임은 지난해 말 출시 나흘만에 판매량 5만장을 돌파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창세기전 시리즈의 장점으로는 무엇보다 방대한 스토리를 꼽을 수 있다.

가상세계 안타리아를 중심으로 국가와 국가,인간과 인간 그리고 인간과 신의 갈등과 대립등을 드라마틱하게 묘사해 온 창세기전은 각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남겨졌던 모든 수수께끼들을 이번 창세기전3파트2를 통해 밝히게 된다.

창세기전3는 총 5개의 에피소드로 기획됐으며 이번 파트2에서는 남은 2개의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두 에피소드는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창세기전3파트2는 무대가 미래의 아르케로 바뀌면서 기존의 중세적 환타지 분위기에서 벗어나 SF적인 요소를 많이 가미했다.

또 E메일을 비롯 메시지,네비게이션 등 다양한 시스템도 도입했다.

지난해 12월초에 국내에 출시된 판타그램의 "킹덤언더파이어(KUF)"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KUF는 지난해 12월 중순에 프랑스와 독일에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미국에서는 이달 5~8일 사이에 발매될 예정이다.

이 게임은 RTS(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와 RPG(롤 플레잉 게임)가 조화를 이룬 전혀 새로운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판타그램는 KUF를 출시하기 전에 전세계적으로 50만장 이상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의4대 게임 유통사 중 하나인 GOD와 유통 계약을 맺고 북미 수출계약을 성사시켰으며 영국현지법인 판타그램유럽을 설립,유럽 12개국 발매를 진행 중이다. KUF는 "대한민국게임대상 2000"에서 PC게임부문 최우수상과 함께 문화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