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원 첫날 3언더 강풍뚫고 2위 기염..하와이언오픈

미국 LPGA투어 컵누들스 하와이언오픈(총상금 75만달러) 1라운드는 ''바람과의 전쟁''이었다.

16일 오전(한국시간) 미 하와이주 오아후 카폴레이GC(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세계 톱랭커들은 시속 50㎞대의 초강풍에 추풍낙엽처럼 무너지며 무더기로 오버파를 기록했다.이런 악조건 속에서 월요예선전을 통해 단 2명에게 주어지는 출전권을 따낸 루키 한희원(23·휠라코리아)이 단독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희원은 이날 버디 4개,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선두를 2타차로 추격 중이다.

선두는 바람에 익숙한 스코틀랜드 출신의 카트리오나 매튜(32).10번홀에서 출발한 한은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14번홀(파5)에서 어프로치샷을 홀에 붙여 버디를 낚은 데 이어 16번홀(파3),1번홀(파5),9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강풍은 전체 1백44명 출전선수 가운데 6명에게만 언더파 기록을 허락했다.

박지은(22)은 버디 3개를 잡았으나 보기 5개를 범하며 2오버파 74타로 애니카 소렌스탐(31·스웨덴) 등과 공동 21위에 랭크됐다.김미현(24·ⓝ016)은 첫홀인 10번홀에서 티샷이 바람에 밀리며 연못에 ''풍덩'' 빠져 더블보기를 범한 데 이어 보기 3개,버디 1개를 추가하며 4오버파 76타를 쳤다.

순위는 펄신(34) 등과 함께 공동 52위.

장정(21·지누스)과 일본 LPGA투어 초청선수인 고우순(37)은 7오버파로 공동 98위,하난경(30·맥켄리)은 8오버파로 공동 1백10위,박희정(21)은 워터해저드에 볼을 두 번이나 빠뜨리며 무려 11오버파로 공동 1백38위에 그쳤다.캐리 웹(27·호주)도 5오버파 77타의 난조속에 공동 66위로 처졌고 지난해 챔피언 베시 킹(46)은 3오버파로 공동 40위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