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낙관론 "반보후퇴"…어떻게 달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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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펀 FRB의장은 지난 13일 상원에 이어 28일 하원에서 미국 경제 현안에 대한 입장을 피력하면서 이전의 낙관론에서 다소 후퇴했다.
그는 지난 연말 경기가 급격하게 둔화되는 추세는 올들어 누그러졌다는 기존 전제를 유지했지만 지난달 금리를 1%포인트 낮춘 효과는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는 속내를 토로했다. "미국 경제가 잠재성장률에 비해 낮은 궤도를 따라가고 있으며 만족할만한 성과와의 거리를 벌리고 있을 위험이 상존한다"고 그는 진단했다. (Nonetheless, the economy appears to be on a track well below the productivity-enhanced rate of growth of its potential and, even after the policy actions we took in January, the risks continue skewed toward the economy''s remaining on a path inconsistent with satisfactory eocnomic performance. )
그린스펀은 이어 소비자신뢰지수는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서 13일에는 1월중 소비자신뢰지수가 떨어진 건 사실이지만 경제성장을 저해할 정도는 아니라고 받아넘겼었다. 그러나 이날 보고에서는 지수를 더 꼼꼼히 들여다봐야 한다며 지수가 좋지 않다는 데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 주택과 자동차 등 소비자의 장기적인 지출관련 의사결정은 여전히 크게 악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But for now, at least, the weakness in sales of motor vehicles and homes has been modest, suggesting that consumers have retained enough confidence to make longer-term commitments;)
아울러 ''금융시장의 일부 부문이 최근 개선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지만 다른 부문에서는 여신 제공과 관련한 불안감이 여전하다''(...continued nervousness still is in evidence in other sectors)는 패러그래프에서는 ''다른 부문''이라는 한정을 들어내고 표현을 더 뚜렷하게 가져갔다. (...and continued nervousness is evident in the behavior of participants in financial markets, keeping risk spreads relatively elevated.) 그린스펀은 마지막 요약하는 한 문단을 다음과 같이 추가했다. In summary, then, although the sources of long-term strength of our economy remain in place, excesses built up in 1999 and early 2000 have engendered a retrenchment that has yet to run its full course. This retrenchment has beem prompt, in part because new technologies have enabled businesses to respond more rapidly to emerging excesses. Accordingly, to forster financial conditions conductive to the economy''s realizing its long-term strengths, the Federal Reserve has quickened the pace of adjustment of its policy.
지난달 금리인하가 뒷북이었다는 시스코 시스템즈 CEO 존 체임버스 등의 비난에 대해 다시 반박하면서 끝을 맺은 것. 상원보고 때 금리인하를 기습적으로 단행할 수 밖에 없었음을 설득하려 한 입장에서 반대로 돌아선 것. 뉘앙스의 반전은 월가에서 그가 서있는 지형이 그만큼 달라졌음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그린스펀은 이밖에 지난번 상원보고 원고에서 걸러지지 않았던 어법상의 오류를 바로잡았다. (... the effects of the rise in energy costs does not appear to have had broad inflationary effects, -> ... the rise in energy costs does not appear to have had broad inflationary effects, )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
그는 지난 연말 경기가 급격하게 둔화되는 추세는 올들어 누그러졌다는 기존 전제를 유지했지만 지난달 금리를 1%포인트 낮춘 효과는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는 속내를 토로했다. "미국 경제가 잠재성장률에 비해 낮은 궤도를 따라가고 있으며 만족할만한 성과와의 거리를 벌리고 있을 위험이 상존한다"고 그는 진단했다. (Nonetheless, the economy appears to be on a track well below the productivity-enhanced rate of growth of its potential and, even after the policy actions we took in January, the risks continue skewed toward the economy''s remaining on a path inconsistent with satisfactory eocnomic performance. )
그린스펀은 이어 소비자신뢰지수는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서 13일에는 1월중 소비자신뢰지수가 떨어진 건 사실이지만 경제성장을 저해할 정도는 아니라고 받아넘겼었다. 그러나 이날 보고에서는 지수를 더 꼼꼼히 들여다봐야 한다며 지수가 좋지 않다는 데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 주택과 자동차 등 소비자의 장기적인 지출관련 의사결정은 여전히 크게 악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But for now, at least, the weakness in sales of motor vehicles and homes has been modest, suggesting that consumers have retained enough confidence to make longer-term commitments;)
아울러 ''금융시장의 일부 부문이 최근 개선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지만 다른 부문에서는 여신 제공과 관련한 불안감이 여전하다''(...continued nervousness still is in evidence in other sectors)는 패러그래프에서는 ''다른 부문''이라는 한정을 들어내고 표현을 더 뚜렷하게 가져갔다. (...and continued nervousness is evident in the behavior of participants in financial markets, keeping risk spreads relatively elevated.) 그린스펀은 마지막 요약하는 한 문단을 다음과 같이 추가했다. In summary, then, although the sources of long-term strength of our economy remain in place, excesses built up in 1999 and early 2000 have engendered a retrenchment that has yet to run its full course. This retrenchment has beem prompt, in part because new technologies have enabled businesses to respond more rapidly to emerging excesses. Accordingly, to forster financial conditions conductive to the economy''s realizing its long-term strengths, the Federal Reserve has quickened the pace of adjustment of its policy.
지난달 금리인하가 뒷북이었다는 시스코 시스템즈 CEO 존 체임버스 등의 비난에 대해 다시 반박하면서 끝을 맺은 것. 상원보고 때 금리인하를 기습적으로 단행할 수 밖에 없었음을 설득하려 한 입장에서 반대로 돌아선 것. 뉘앙스의 반전은 월가에서 그가 서있는 지형이 그만큼 달라졌음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그린스펀은 이밖에 지난번 상원보고 원고에서 걸러지지 않았던 어법상의 오류를 바로잡았다. (... the effects of the rise in energy costs does not appear to have had broad inflationary effects, -> ... the rise in energy costs does not appear to have had broad inflationary effects, )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