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집중분석] (18) '벅스뮤직' .. 웹에 개인별 앨범 만들어

음악콘텐츠는 감수성이 풍부한 젊은 네티즌의 선호도가 높고 기술적으로도 디지털화하기가 쉬워 인터넷 콘텐츠 가운데 가장 급성장한 분야로 꼽힌다.

벅스뮤직(www.bugsmusic.co,kr)은 음악파일을 내려받아 자신의 PC에 저장하는 방식이 아니라 웹상에서 자신이 선택한 음악을 직접 청취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다.그러나 음악 파일을 소장할 수 없는 약점을 개인별 앨범이라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보완하고 있어 음악애호가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최근 냅스터(www.napster.com)가 소송에서 패한데 이어 소리바다(www.soribada.com)의 합법성에 대해서도 논란이 커지고 있어 벅스뮤직과 같이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들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벅스뮤직은 작년 9월 1백11만명이었던 순방문자수가 월평균 60만명씩 꾸준히 늘어 지난달에는 4백27만명을 기록했다.추정 페이지뷰도 9월에 비해 대폭 증가해 2월에는 2억6천4백만 페이지를 기록했다.

방문자들의 월평균 체류시간은 39분이었고 월평균 재방문일수는 4.3일로 조사돼 다른 사이트에 비해 장시간 체류하는 회원이 많은 것으로 측정되고 있다.

벅스뮤직을 맹렬히 추격하고 있는 사이트로는 인터넷 라디오 방송국인 아시아뮤직(kr.asiamusic.net)과 뮤즈캐스트(www.muzcast.com)가 있으나 순방문자 수에서 약 2배 이상 격차를 보이고 있어 아직까지는 벅스뮤직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벅스뮤직은 방대한 분야의 콘텐츠보다는 한정된 콘텐츠를 이용하기 편리하게 설계한 점이 돋보인다.

특히 음악을 첨부한 메일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공개적으로 개인의 사연과 음악을 게시할 수 있게 하는 등 참신한 아이디어로 젊은 네티즌들을 유인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음악정보 사이트들이 수익 창출을 위해 음악 관련 온라인쇼핑몰을 개설하거나 오프라인에서의 음반출시 사업에 참여하는 등 다각적으로 새 사업을 모색하고 있는데 벅스뮤직은 이에 대한 대응이 미흡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