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금융주 급락한 가운데 낙폭 여전

종합지수가 외국인 매도세로 전환에 가로막혀 낙폭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은 40억원 넘는 순매수를 보이며 거래를 시작했다가 장이 급락세를 보이자 순매도로 전환하며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오전 11시 13분 현재 127억원 순매도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코스닥에서도 36억원 매도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한때 250억 이상 매도에 나섰던 개인은 매도 규모를 줄이며 현재까지 149억원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기관은 197억원 매수 우위를 유지하며 지수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15일 종합지수는 오전 11시 13분 현재 526.66을 기록, 전날보다 16.62포인트, 3.06%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15포인트, 4.37% 빠진 68.89에 머물며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 7.10%, 금융업 6.15%, 은행 6.08% 등이 높은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은행은 한 때 업종지수가 지난 해 12월 22일 이후 최저치인 100.69까지 떨어지는 등 뉴욕 악재에 민감한 모습이다. 전업종 급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하락폭은 점점 커지고 있다. 하락종목도 줄지 않고 있다. 하한가 4개 포함해 697개가 내림세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6개 포함해 1141개로 다소 늘었다.

구제역 수혜주 등 일부 종목은 초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구제역 예방에 쓰이는 생석회 매출 비중이 큰 백광소재를 비롯해 닭고기 생산업체인 하림과 마니커, 오양수산, 동원수산, 사조산업, 대림수산 등이 대체식품업체로 각광받으며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장세변화에 덜 민감한 교육서비스관련업체인 웅진닷컴도 오름세다.

대신증권 조용찬 책임연구원은 "시장의 리더십이 없는 상태에서 추세상승은 당분간 힘들 전망"이라며 "성급한 매도나 반등 매수세에 가담하기 보다는 보수적 투자전략으로 개별종목군을 주목하는 보수적 투자전략이 필요한 때"라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