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수지 올들어 2개월 연속 적자 .. 韓銀, 2월중 동향 발표

경상수지 흑자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나 미국 등 세계경기 침체로 수출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돼 ''축소지향형 흑자기조''가 굳어지고 있다.

또 자본수지는 지난해 12월 반짝 흑자를 냈지만 올들어 2개월 연속 적자를 냈고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유입도 급속히 줄었다.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월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는 7억9천1백만달러를 기록했다.

상품수지 흑자(11억달러)에 힘입어 전월의 6억5천만달러보다 흑자폭이 커졌다.

그러나 수출 증가율이 지난해 11월이후 계속 한자릿수로 떨어져 지난달 5.8%를 기록했다.특히 31개월만에 수출이 감소한 미국(-0.6%)과 미국 경기에 직접 영향받는 동남아(-4.5%)에 대한 수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한은은 3월에도 수출이 5% 미만의 소폭 증가가 예상되지만 수입이 더 줄어 경상수지 흑자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자본수지에선 1월 14억4천만달러, 2월 7억8천6백만달러 등 두달 연속 적자였다.한은은 적자이유로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유입 둔화(1월 23억5천만달러→2월 2억8천만달러) △IMF 차입금 조기상환(2월 9억8천만달러)△단기 외상수입금 상환(3억9천만달러) △국내 기관투자가의 해외채권 매입(2억6천만달러) 등을 꼽았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