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임원 지점장 발령 .. 책임영업 강화...전국 5곳에 배치

삼성생명이 파격적인 인사를 잇따라 단행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1일 현장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임원급을 일선 지점장으로 발령냈다고 발표했다.삼성은 이날 지점장 인사를 통해 서울 동부지역단 중앙지점장에 이용우 상무보, 경인지역단 경기지점장에 조인규 상무보, 부산지역단 수영지점장에 김영수 상무보, 부산지역단 창원지점장에 김대영 상무보, 대구지역단 수성지점장에 신동근 상무보를 각각 임명했다.

이용우, 조인규, 김영수 상무보는 지난달 임원 인사에서 상무보로 승진한 신임 임원이다.

이 회사가 임원을 일선 지점장에 발령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삼성생명은 최근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입보험료가 늘어나고 설계사 조직이 확대됨에 따라 책임있는 영업 관리를 위해 5개 지점에 임원급을 선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임원급 지점장이 맡은 점포에 대해선 후속 인사를 통해 인근 영업소 조직을 흡수하는 등 대형 지점으로 키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은 전국 7개 지역본부에 1백10개의 지점망을 보유한 국내 최대 생보사다.생보업계에선 삼성의 이번 지점장 인사와 관련, 일선 점포의 대형화를 골자로한 영업부문 구조조정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형지점을 통한 사업비 절감은 물론 보험을 중심으로한 종합금융서비스 체제 구축을 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성은 이에앞서 그동안 임원급이 맡아 왔던 자산운용본부내 팀장에 부.차장급 실무자를 임명하는 발탁 인사를 단행했었다.주식운용팀장에 런던투자법인에서 근무하던 황정호(39) 차장을 기용했으며 자산운용본부 소속 12개팀중 5개팀의 책임을 부.차장급에게 맡겼다.

회사측은 앞으로도 직급에 관계없이 분야별로 최상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력이 적재적소에 배치되도록 인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자산운용부문의 전문화에 이은 "임원급의 영업일선 전진배치"를 선언한 삼성생명은 앞으로 본사 팀장급과 일선 지점장이 능동적으로 일을 할 수 있도록 이들의 자율 권한을 확대키로 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