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경제회복 국제공조 모색..재무장관 28일 회동
입력
수정
선진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이 28일 워싱턴에 모여 세계경제 회복방안을 논의한다.
G7회담은 지난 2월17일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다.지난번 회담은 폴 오닐 미국 재무장관의 첫 국제무대 등장이었다.
이번에는 시오카와 마사주로 신임 일본 재무상의 국제무대 데뷔전이다.
회담의 초점은 세계경제 회복을 위한 국제공조 체제의 성사 여부.미국 일본 영국 캐나다는 그동안 금리인하 등의 경기부양책을 펼쳐왔다.그러나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를 주축으로 한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인하 대열에 불참,공조체제를 반쪽으로 만들었다.
따라서 28일 회담에서는 ECB의 금리정책이 도마 위에 가장 많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날 빔 뒤젠베르크 ECB총재가 어떤 입장을 피력할지가 관심의 초점이다.그는 국제사회의 금리인하 압력에도 불구,회담 이틀전인 26일 열린 ECB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내리지 않았다.
뒤젠베르크 총재는 물가불안을 금리유지의 구실로 내세우고 있어 물가안정보다는 경기부양에 비중을 더 두고있는 미국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 점에서 이번 회담은 오닐 미 재무장관에 의해 주도될 전망이다.그는 지난번 회의에선 주로 듣기만 했다.
오닐 장관은 미국이 올들어 4차례 금리를 내리고 감세를 추진하는 등 그 어느 나라보다 강하게 경기부양책을 쓰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때문에 유럽과 일본에 대해 강력한 경기대책을 주문할 가능성이 높다.
ECB에는 금리인하를,일본측엔 부실채권처리 등 경제개혁 강도를 높이도록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서 일본과 유럽은 미국측에 효과적인 증시안정 및 경기회복방안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금리를 더 내리고 감세정책을 빨리 집행해야 한다는 게 일본과 유럽의 주장이다.
미국과 유럽이 엔 약세를 용인해 줄지도 관심사다.
회담에서 ''점진적인 엔화 약세가 일본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될 경우 근래들어 주춤해졌던 엔화 약세가 재연될 수 있다.이와관련,국제무대에 처음 나오는 시오카와 일본 재무상이 어떤 말을 할지 주목된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
G7회담은 지난 2월17일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다.지난번 회담은 폴 오닐 미국 재무장관의 첫 국제무대 등장이었다.
이번에는 시오카와 마사주로 신임 일본 재무상의 국제무대 데뷔전이다.
회담의 초점은 세계경제 회복을 위한 국제공조 체제의 성사 여부.미국 일본 영국 캐나다는 그동안 금리인하 등의 경기부양책을 펼쳐왔다.그러나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를 주축으로 한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인하 대열에 불참,공조체제를 반쪽으로 만들었다.
따라서 28일 회담에서는 ECB의 금리정책이 도마 위에 가장 많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날 빔 뒤젠베르크 ECB총재가 어떤 입장을 피력할지가 관심의 초점이다.그는 국제사회의 금리인하 압력에도 불구,회담 이틀전인 26일 열린 ECB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내리지 않았다.
뒤젠베르크 총재는 물가불안을 금리유지의 구실로 내세우고 있어 물가안정보다는 경기부양에 비중을 더 두고있는 미국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 점에서 이번 회담은 오닐 미 재무장관에 의해 주도될 전망이다.그는 지난번 회의에선 주로 듣기만 했다.
오닐 장관은 미국이 올들어 4차례 금리를 내리고 감세를 추진하는 등 그 어느 나라보다 강하게 경기부양책을 쓰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때문에 유럽과 일본에 대해 강력한 경기대책을 주문할 가능성이 높다.
ECB에는 금리인하를,일본측엔 부실채권처리 등 경제개혁 강도를 높이도록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서 일본과 유럽은 미국측에 효과적인 증시안정 및 경기회복방안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금리를 더 내리고 감세정책을 빨리 집행해야 한다는 게 일본과 유럽의 주장이다.
미국과 유럽이 엔 약세를 용인해 줄지도 관심사다.
회담에서 ''점진적인 엔화 약세가 일본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될 경우 근래들어 주춤해졌던 엔화 약세가 재연될 수 있다.이와관련,국제무대에 처음 나오는 시오카와 일본 재무상이 어떤 말을 할지 주목된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