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근의 '기술적지표 읽기'] 헤드 앤드 숄더

통상적으로 일반투자자들은 기술적분석이 "어렵고 골치아프다"는 선입관을 가지고 있다.

잘 이해되지 않는 차트를 들여다보고 앞날의 주가를 예상한다는 일이 왠지 어렵게 느껴진다. 그래서 일반인들은 차트를 살피기보다는 시중에 나도는 정보를 기웃거리거나 혹은 기본적인 분석(예컨대 수익이나 매출액증가 등)에 치중하는 경향이 많다.

그런 방법이 반드시 나쁘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자금도 부족하고 정보력도 뒤쳐지는 개미투자자들이야말로 기술적분석으로 얻을 것이 많다. 차트는 누가 그것을 잘 해석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

자금력도 필요없고,정보도 필요하지 않다.

오로지 차트를 살피고 그 의미를 정확히 알아내는 일로 승부를 걸 수 있으니 오히려 공평한 게임이 아닌가. 차트는 결국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주가를 그림으로 표시한 것인지라 사람들의 심리가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지는 주식시장은 따라서 과거의 구성원들과 지금의 구성원들 사이에 그 성격이 동일하다고 간주할 수 있다.

그러기에 과거의 주가가 만들어낸 특정한 모양들을 잘 연구하면 결국 이런 모양들이 현재에도 되풀이될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있듯이 차트상에 나타나는 특정한 모양(이를 패턴이라고 한다)들도 결국 되풀이되는 법이다.

차트상에 나타나는 패턴들은 나름대로 특징을 가진다.

어떤 패턴이 나타난 이후에는 추세가 바뀌는 경우가 있는가하면 오히려 추세가 더 강화되는 것을 알리는 패턴도 있다.

오늘 소개하려는 패턴은 헤드 앤 쇼울더.

추세가 반전될 때 자주 나타나는 패턴이다.

이름에서 시사하고 있듯이 이 패턴은 머리(헤드)와 어깨(쇼울더)로 구성된다.

사람의 모습에서와 마찬가지로 가운데의 머리를 중심으로 양 어깨를 가지고 있다. 이를 차트로 나타낸다면 가운데의 머리가 고점(혹은 하락추세에서는 최저점)이 되고, 양쪽의 어깨가 각각 이보다 낮은 고점(혹은 저점)이 된다.

객원전문위원 zpijks@chollia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