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방향성 잃고 1,305원선 횡보

환율이 추가 하락이나 상승을 위한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1,305원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11분 현재 지난 월요일보다 14.20원 낮은 1,305.50원을 가리키고 있다. 환율은 오후들어 오전마감가 1,306원보다 0.10원 낮은 1,305.90원에 거래를 재개, 소폭 밀리면서 1,304원과 1,305원대를 오가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일 뉴욕장 마감가 122.02엔에서 소폭 올라선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도쿄장에서 현재 122.10엔대를 거닐고 있다.

시장관계자는 "121.80엔을 깨고 내려섰으면 1,300원대 하향돌파를 시도할 만 했으나 이 선이 지지되면서 움직임 자체가 예측불허다"며 "도쿄는 내일부터 휴일을 맞아 별다른 등락이 없을 것으로 보이나 3시 넘어 런던장이 개설되면 어디로 튈지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전중 결제수요와 역외매수세로 시장은 달러매수초과(롱) 포지션에서 균형을 맞춰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는 움직임을 자제한 채 추가 결제수요 유입은 다소 자제한 상태며 네고물량도 거의 내놓지 않고 있다. 역외세력도 관망세를 보임에 따라 은행간 거래만으로 시장이 움직이고 있는 상황.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전적으로 엔화 움직임을 따르고 있다"며 "폭락 출발후 장중 변동폭이 크게 줄어든 상태라 1,305원을 중심으로 아래위 2∼3원을 놓고 횡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