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웨이브, 美서 400만弗 외자유치

국내 무선통신 벤처기업이 미국의 시티코프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사로부터 외자를 유치하고 이들과 공동 제품개발 및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

벨웨이브(대표 양기곤)는 시티코프와 TI로부터 2백만달러씩 총 4백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했다고 3일 발표했다.시티코프와 TI는 연내에 2백만달러씩을 추가로 투자할 예정이다.

국내 창투사인 호서벤처투자 및 MVP캐피탈도 10억원씩 투자했다.

이들 4개사는 벨웨이브의 유상증자에 액면가(5백원)의 약 21배로 참여했다.양기곤 사장은 "무선데이터통신 기술,제품 및 인적 자원을 높게 평가받은 결과"라며 "세계적인 업체들과 향후 개발 및 마케팅 등 사업을 공동으로 벌이기로 계약한 데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벨웨이브는 시티코프가 투자한 국내외 정보통신기업들과 공동기술 개발 및 마케팅을 벌일 예정이다.

제이텔의 PDA(개인휴대단말기)에 무선데이터통신 모듈을 내장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상반기 중 시판할 예정이다.또 TI의 DSP(디지털신호처리칩)를 활용,2세대에서부터 3세대에 이르는 이동통신 단말기를 공동 개발키로 했다.

상반기 중 2세대 이동통신 단말기를 선보일 계획이며 중국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함께 나서기로 했다.

지난 99년 설립된 벨웨이브는 무선데이터통신 모듈을 공급하는 업체로 지난해 8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 4백30억원의 매출과 50억원의 순이익을 예상하고 있다.이 회사는 1백여명 직원 중 85명이 연구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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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