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생산기지 활용 대우차 매각조건 제시..진념 부총리 밝혀

정부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대우자동차를 인수한 후 동북아 생산기지로 이 회사를 적극 활용할 것을 매각조건으로 제시하기로 했다.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중인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10일(현지시간) "GM과의 대우차 매각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들어갔다"며 이같이 말했다.대우차 인천 부평공장에 대해 그는 "가급적이면 군산공장 등과 함께 판다는 게 기본방침"이라고 덧붙였다.

ADB총회에 참석중인 정건용 산업은행 총재는 이날 "GM이 대우차를 인수하면 새로운 법인을 설립해 자산과 부채를 동시에 사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이때 채권단이 부채를 출자전환해 참여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우차 매각이 실패했을 최악의 경우에 대비한 비상 플랜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놀룰루(하와이)=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