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개별매수 약해지며 81대로 하락

코스닥지수가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개별 종목에 대한 개인의 매수세가 주춤하면서 하락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 반전하거나 약보합권으로 떨어지면서 지수의 발목을 잡고 있다.

외국인과 투신이 동반 매수세로 지수를 방어하고 있지만 낙폭은 조금씩 벌어지고 있다.

LG투자증권 전형범 연구원은 "개별 종목에 대한 재료가 소멸되면서 개인 매수세가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하락 요인들이 제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물 소화과정은 비교적 원활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16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12시 30분 현재 81.38을 기록, 전날보다 0.10포인트, 0.12% 하락했다. 거래량은 2억2,605만주, 1조2,490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0.40포인트, 0.41% 오른 97.00을 가리키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한통프리텔, 국민카드 만이 1% 안팎의 상승률을 지키고 있을 뿐 대부분 종목이 내림세다. LG텔레콤이 7% 이상 떨어진 가운데 하나로통신도 하락반전하는 등 대형 통신주가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도 2~3% 큰 폭 하락하며 닷컴주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대영에이브이, 에스엠, 예당 등 엔터테인먼트주가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으며 개별 종목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규등록 종목인 환경비젼21도 닷새째 상한가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증권 강관우 코스닥팀장은 "특별한 재료 없이 엔터테인먼트주에 매기가 몰리고 있다"며 "투기적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단말기 제조업체인 세원텔레콤이 다음 달 중 유럽 통신업체와 단말기 수출 계약을 체결할 것이란 소식에 힘입어 상한가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텔슨전자, 텔슨정보통신 등 단말기 관련주도 강세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장 초반 370개를 넘어섰던 상승종목은 238개로 줄었으며 하락종목은 316개로 늘어났다.

외국인이 70억원 순매수하고 있는 가운데 투신과 보험의 매수세에 힘입어 기관이 51억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개인은 133억원 순매도로 맞서고 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