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美 시장 본격 공략 .. 세계적 게임전문가 영입

엔씨소프트가 세계적인 게임전문가 게리엇 형제를 영입, 미국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사장은 17일(현지 시각) 미 LA컨벤션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세계 정상급 게임전문가인 게리엇 형제 영입을 통해 리니지의 미국 마케팅을 강화하고 차세대 인터넷게임 타블라 라사(Tabula Lasa)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날 기자회견에는 ''타블라 라사'' 개발자인 리처드 게리엇을 비롯 로버트 게리엇, 스타 롱 등 세계적인 온라인게임 ''울티마 온라인''의 개발사인 ''데스티네이션 게임즈''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리처드 게리엇은 앞으로 엔씨소프트의 미국 현지법인 엔씨인터랙티브의 개발을 총괄지휘하며 로버트 게리엇은 상근이사를 맡게 된다.

이밖에 ''데스티네이션 게임즈''의 주요 인력 20여명이 엔씨인터랙티브에 합류한다.엔씨소프트는 게리엇 형제의 영입을 위해 최근 2백8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 발행을 결의한 바 있다.

지난 15일 현재 3천명의 유료회원을 확보한 엔씨인터랙티브는 게리엇 형제의 참여로 ''리니지''의 미국마케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니지''는 지난 1일부터 미국에서 월 15달러의 유료서비스에 들어갔다.한편 이날 ''미래와의 접속''(Touch the Future)이라는 주제로 개막한 ''E3 2001 게임쇼''에는 국내 36개사를 비롯 세계 1백여국에서 4백50여 업체가 참가했으며 개막 첫날에만 약 6만여명의 게임관계자 및 관람객이 찾아 북새통을 이뤘다.

로스앤젤레스=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