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선물매수, 종합지수 보합권에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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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공격적인 지수선물 매수세가 거래소 주식시장을 보합권으로 끌어당겼다.
지수선물 강세에 따라 시장베이시스가 콘탱고를 나타내면서 프로그램 매수를 유발, 종합지수는 막판 낙폭을 좁혀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은 개인 매수세가 몰리며 상승 반전, 지수 83선에 턱걸이했다.
KGI 증권 한창헌 선임연구원은 "단기 급등과 주도주 부재로 이날 조정은 어느 정도 예상됐었던 것"이라며 "조정을 짧게 마친 뒤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4일 종합지수는 622.28로 거래를 마감, 전날보다 0.32포인트, 0.05%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15포인트, 0.18% 상승한 83.01을 가리켰다. 외국인은 하루 6,000계약 이상 공격적으로 신규매수를 불어넣으며 나흘째 지수선물 순매수를 유지했다. 이날 지수선물 6월물은 외국인의 순매수전환으로 77대 안팎에서 지지되는 모습에 개인이 가세하고 외국인이 다시 덮치면서 오후장 후반 78.20까지 치솟았다. 전날보다 0.10포인트, 0.13% 오른 78.10에 거래를 마쳤다.
프로그램 매수는 차익 585억원, 비차익 855억원 등 모두 1,441억원이었으며 매도는 차익 비차익 합계 464억원에 그쳤다.
프로그램 매수세는 장 종료 10여분을 앞두고 집중, 지수를 상승세로 돌려놓으며 일중고점을 624.46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마감 동시 호가에서 매물이 출회되면서 지수는 다시 보합권의 아래 쪽으로 밀려났다.거래소에서는 5억4,321만주, 2조3,667억원 어치의 손이 바뀌었으며 코스닥에선 4억6,552만주, 2조1,085억원이 오갔다.
거래소에서 장중 7거래일만에 매도 전환했던 외국인은 시간외거래에서 LG전자를 1,700억원 어치 사들이면서 매수우위로 다시 돌아섰다. 외국인은 이날 978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899억원 매도우위로 장을 마감했으며 개인도 49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은 6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기록했다.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361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내며 3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1억원 72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삼성전자, 포항제철 등 블루칩은 장중 내내 외국인 매도세에 눌리며 주가 움직임이 크게 둔화됐다. 그러나 장 후반 몰린 프로그램 매수세 등에 힘입어 SK텔레콤은 상승 반전하는 등 낙폭을 크게 줄였다.
특히 이날 모건스탠리 딘위터 증권은 삼성전자의 실적이 시장수익률을 상회하기에는 부족하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선 한통프리텔이 개인 매수세에 기대며 상승 반전, 대장주의 체면을 지켰으며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대형통신주가 강세를 유지했다. 반면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관련주가 장중 내내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통신은 양승택 정보통신부 장관의 ''민영화 일정 연기 가능'' 발언 충격을 딛지 못하고 3,000원, 1.16% 하락하며 통신주 약세를 홀로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 중 한국전력은 환율 하락에 따른 수익성 호전 기대로 유일하게 장중 내내 강세를 유지, 전날보다 600원, 2.64% 상승했다. 산업은행에서 민영화 지원을 위해 차입금을 지급보증할 것이란 소식에도 힘입었다.
또 현대건설이 금강산 사업 문제 해결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답장 일정 확정 소문에 힘입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현대상선, 현대상사 등 대북 관련주가 강세를 유지, 눈길을 끌었다.
업종별로는 포항제철과 삼성전자 영향으로 철강금속, 전기전자가 각각 3.67%, 2.47% 큰 폭 하락했다. 은행업종은 6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선 건설업이 4% 이상 오른 반면 금융업이 1% 넘게 떨어졌다. 나머지 업종은 보합세를 보였다.
블루칩과는 달리 섬유의복, 기계, 건설, 전기가스, 화학, 운수창고 등 소외 업종을 중심으로 한 개별 종목의 약진은 더욱 두드러졌다.
세종증권 오태동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매수세가 주춤하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있다"며 "따라서 지수 움직임이 둔화된 틈을 타 개별 종목이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성진경 연구원도 "단기 급등에 따라 외국인의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지고 있다"며 "외국인 지분 한도 소진율이 높은 블루칩의 경우 향후 주가 움직임은 크게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거래소에서 오른 종목은 457개로 내린 종목 351개를 앞질렀으며 코스닥에서도 오른 종목이 317개로 내린 종목 247개 보다 많았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
지수선물 강세에 따라 시장베이시스가 콘탱고를 나타내면서 프로그램 매수를 유발, 종합지수는 막판 낙폭을 좁혀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은 개인 매수세가 몰리며 상승 반전, 지수 83선에 턱걸이했다.
KGI 증권 한창헌 선임연구원은 "단기 급등과 주도주 부재로 이날 조정은 어느 정도 예상됐었던 것"이라며 "조정을 짧게 마친 뒤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4일 종합지수는 622.28로 거래를 마감, 전날보다 0.32포인트, 0.05%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15포인트, 0.18% 상승한 83.01을 가리켰다. 외국인은 하루 6,000계약 이상 공격적으로 신규매수를 불어넣으며 나흘째 지수선물 순매수를 유지했다. 이날 지수선물 6월물은 외국인의 순매수전환으로 77대 안팎에서 지지되는 모습에 개인이 가세하고 외국인이 다시 덮치면서 오후장 후반 78.20까지 치솟았다. 전날보다 0.10포인트, 0.13% 오른 78.10에 거래를 마쳤다.
프로그램 매수는 차익 585억원, 비차익 855억원 등 모두 1,441억원이었으며 매도는 차익 비차익 합계 464억원에 그쳤다.
프로그램 매수세는 장 종료 10여분을 앞두고 집중, 지수를 상승세로 돌려놓으며 일중고점을 624.46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마감 동시 호가에서 매물이 출회되면서 지수는 다시 보합권의 아래 쪽으로 밀려났다.거래소에서는 5억4,321만주, 2조3,667억원 어치의 손이 바뀌었으며 코스닥에선 4억6,552만주, 2조1,085억원이 오갔다.
거래소에서 장중 7거래일만에 매도 전환했던 외국인은 시간외거래에서 LG전자를 1,700억원 어치 사들이면서 매수우위로 다시 돌아섰다. 외국인은 이날 978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899억원 매도우위로 장을 마감했으며 개인도 49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은 6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기록했다.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361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내며 3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1억원 72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삼성전자, 포항제철 등 블루칩은 장중 내내 외국인 매도세에 눌리며 주가 움직임이 크게 둔화됐다. 그러나 장 후반 몰린 프로그램 매수세 등에 힘입어 SK텔레콤은 상승 반전하는 등 낙폭을 크게 줄였다.
특히 이날 모건스탠리 딘위터 증권은 삼성전자의 실적이 시장수익률을 상회하기에는 부족하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선 한통프리텔이 개인 매수세에 기대며 상승 반전, 대장주의 체면을 지켰으며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대형통신주가 강세를 유지했다. 반면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관련주가 장중 내내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통신은 양승택 정보통신부 장관의 ''민영화 일정 연기 가능'' 발언 충격을 딛지 못하고 3,000원, 1.16% 하락하며 통신주 약세를 홀로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 중 한국전력은 환율 하락에 따른 수익성 호전 기대로 유일하게 장중 내내 강세를 유지, 전날보다 600원, 2.64% 상승했다. 산업은행에서 민영화 지원을 위해 차입금을 지급보증할 것이란 소식에도 힘입었다.
또 현대건설이 금강산 사업 문제 해결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답장 일정 확정 소문에 힘입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현대상선, 현대상사 등 대북 관련주가 강세를 유지, 눈길을 끌었다.
업종별로는 포항제철과 삼성전자 영향으로 철강금속, 전기전자가 각각 3.67%, 2.47% 큰 폭 하락했다. 은행업종은 6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선 건설업이 4% 이상 오른 반면 금융업이 1% 넘게 떨어졌다. 나머지 업종은 보합세를 보였다.
블루칩과는 달리 섬유의복, 기계, 건설, 전기가스, 화학, 운수창고 등 소외 업종을 중심으로 한 개별 종목의 약진은 더욱 두드러졌다.
세종증권 오태동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매수세가 주춤하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있다"며 "따라서 지수 움직임이 둔화된 틈을 타 개별 종목이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성진경 연구원도 "단기 급등에 따라 외국인의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지고 있다"며 "외국인 지분 한도 소진율이 높은 블루칩의 경우 향후 주가 움직임은 크게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거래소에서 오른 종목은 457개로 내린 종목 351개를 앞질렀으며 코스닥에서도 오른 종목이 317개로 내린 종목 247개 보다 많았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