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이틀째 상승, 5.10원 오른 1,294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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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초 급등한 환율이 네고물량 부담을 안고 오름폭을 줄이는 수준에서 마감됐다.
달러/엔을 동향을 따르면서도 장중 위아래로 막힌 박스권 내 움직임은 여전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지난 금요일보다 5.10원 오른 1,294원에 마감하며 이틀 내리 올랐다.
달러/엔이 121엔을 넘어서는 상승세를 탄 것이 환율오름세를 유도했다.
업체의 네고물량은 아직 때를 만나지 못한 양 활발한 시장공급은 이뤄지지 않았고 저가인식 매수쪽이 더 무게를 둔 날이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급등출발한 뒤 월말에 따른 물량부담으로 추가상승이 저지됐다"며 "런던과 뉴욕장이 휴장이라 달러/엔의 방향이 없는 상황에서 내일도 비슷한 레인지 거래가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심리적으로 아직 네고물량에 대한 부담감이 남아 있어 달러사자(롱)마인드는 자제될 것으로 보인다"며 "아래쪽으로는 1,287원까지 위로는 1,300원 돌파는 어렵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달러/엔이 상승하는 등 빠질 분위기는 아니었으며 NDF종가 수준에서도 추가상승은 어려움을 겪는 것이 뚜렷했다"며 "당분간 횡보를 거듭할 것으로 보이며 1,300원이 기술적으로 의미있는 레벨이 아니기 때문에 내일 달러/엔 동향에 따라 오를 수도 있다"고 전했다. ◆ 달러/엔 121엔대 등정 = 달러/엔 환율은 이날 상승세를 타며 121엔을 돌파했다. 일본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이 악영향을 미친 가운데 엔화 수요가 줄었다. 지난주 말 뉴욕에서 달러/엔은 120.70엔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초 120.50엔대에서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재무성 국제담당 차관이 "달러/엔 환율 기조는 변하지 않았다"며 "유로화는 엔화와 달러화에 대해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해 엔화 약세에 무게를 싣는 발언을 했지만 직후에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그러나 이후 달러매수세가 일어나면서 상승세를 탔다. 거래는 이날 뉴욕과 런던장이 연휴로 열리지 않는 점을 들어 활발하게 이뤄지지 못했으며 향후 방향에 대해서는 뚜렷하게 보이는 것이 없다.
업체 결제수요는 1,293∼1,294원대에서 꾸준히 유입됐으며 네고물량은 예상보다 적게 나왔으며 역외세력은 오전중 강한 매수세를 보이며 환율 오름세를 유지시켰다.
◆ 환율 움직임 및 기타지표 = 환율은 지난주 말 뉴욕장에서 달러/엔과 역외선물환(NDF) 환율의 오름세를 반영, 지난 금요일보다 무려 9.10원 오른 1,298원에 출발했다. 바로 다음 거래가 1,294원에 체결되면서 내림세를 탄 환율은 이날 저점인 1,293.20원까지 가라앉은 뒤 역외매수세가 강해지면서 1,295원대에서 주로 움직이다 1,295.60원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오전마감보다 0.10원 빠진 1,295.50원에 오후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달러/엔이 120.60엔대로 올라선 틈을 타 1,296원까지 올랐으나 달러/엔의 추가상승이 저지되자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1,294.10원까지 되밀렸다.
이후 환율은 달러/엔이 121엔을 넘어서자 1,297.50원까지 재차 오른 뒤 물량부담으로 인해 되밀려 1,294원에서 주로 움직였다.
장중 고점은 개장가인 1,298원, 저점은 1,293.20원으로 하루 변동폭은 4.80원이었다.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지난 금요일에 이어 순매도를 이었다.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각각 8억원, 38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으나 규모가 극히 적어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시장거래자들은 외국인 순매수에 의한 환율하락압력이 약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현물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18억4,49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9억2,740만달러를 기록했다. 스왑은 각각 3억1,300만달러, 3억9,000만달러가 거래됐다. 29일 기준환율은 1,295.30원으로 고시된다.
한편 지난 15일 현재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에 비해 8억3,000만달러가 늘어난 121억8,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업체의 외환보유심리가 지속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또 이달 들어 27일까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1% 준 101억3,100만달러, 수입은 17.4%가 감소한 97억4,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달 중 수출은 전달 9.9%에 이어 10%내외로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통관기준 무역수지는 수출보다 수입 감소폭이 더 컸던 탓에 이달 27일까지 3억8,500만달러의 흑자를 보여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억3,600만달러 적자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
달러/엔을 동향을 따르면서도 장중 위아래로 막힌 박스권 내 움직임은 여전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지난 금요일보다 5.10원 오른 1,294원에 마감하며 이틀 내리 올랐다.
달러/엔이 121엔을 넘어서는 상승세를 탄 것이 환율오름세를 유도했다.
업체의 네고물량은 아직 때를 만나지 못한 양 활발한 시장공급은 이뤄지지 않았고 저가인식 매수쪽이 더 무게를 둔 날이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급등출발한 뒤 월말에 따른 물량부담으로 추가상승이 저지됐다"며 "런던과 뉴욕장이 휴장이라 달러/엔의 방향이 없는 상황에서 내일도 비슷한 레인지 거래가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심리적으로 아직 네고물량에 대한 부담감이 남아 있어 달러사자(롱)마인드는 자제될 것으로 보인다"며 "아래쪽으로는 1,287원까지 위로는 1,300원 돌파는 어렵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달러/엔이 상승하는 등 빠질 분위기는 아니었으며 NDF종가 수준에서도 추가상승은 어려움을 겪는 것이 뚜렷했다"며 "당분간 횡보를 거듭할 것으로 보이며 1,300원이 기술적으로 의미있는 레벨이 아니기 때문에 내일 달러/엔 동향에 따라 오를 수도 있다"고 전했다. ◆ 달러/엔 121엔대 등정 = 달러/엔 환율은 이날 상승세를 타며 121엔을 돌파했다. 일본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이 악영향을 미친 가운데 엔화 수요가 줄었다. 지난주 말 뉴욕에서 달러/엔은 120.70엔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초 120.50엔대에서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재무성 국제담당 차관이 "달러/엔 환율 기조는 변하지 않았다"며 "유로화는 엔화와 달러화에 대해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해 엔화 약세에 무게를 싣는 발언을 했지만 직후에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그러나 이후 달러매수세가 일어나면서 상승세를 탔다. 거래는 이날 뉴욕과 런던장이 연휴로 열리지 않는 점을 들어 활발하게 이뤄지지 못했으며 향후 방향에 대해서는 뚜렷하게 보이는 것이 없다.
업체 결제수요는 1,293∼1,294원대에서 꾸준히 유입됐으며 네고물량은 예상보다 적게 나왔으며 역외세력은 오전중 강한 매수세를 보이며 환율 오름세를 유지시켰다.
◆ 환율 움직임 및 기타지표 = 환율은 지난주 말 뉴욕장에서 달러/엔과 역외선물환(NDF) 환율의 오름세를 반영, 지난 금요일보다 무려 9.10원 오른 1,298원에 출발했다. 바로 다음 거래가 1,294원에 체결되면서 내림세를 탄 환율은 이날 저점인 1,293.20원까지 가라앉은 뒤 역외매수세가 강해지면서 1,295원대에서 주로 움직이다 1,295.60원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오전마감보다 0.10원 빠진 1,295.50원에 오후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달러/엔이 120.60엔대로 올라선 틈을 타 1,296원까지 올랐으나 달러/엔의 추가상승이 저지되자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1,294.10원까지 되밀렸다.
이후 환율은 달러/엔이 121엔을 넘어서자 1,297.50원까지 재차 오른 뒤 물량부담으로 인해 되밀려 1,294원에서 주로 움직였다.
장중 고점은 개장가인 1,298원, 저점은 1,293.20원으로 하루 변동폭은 4.80원이었다.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지난 금요일에 이어 순매도를 이었다.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각각 8억원, 38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으나 규모가 극히 적어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시장거래자들은 외국인 순매수에 의한 환율하락압력이 약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현물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18억4,49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9억2,740만달러를 기록했다. 스왑은 각각 3억1,300만달러, 3억9,000만달러가 거래됐다. 29일 기준환율은 1,295.30원으로 고시된다.
한편 지난 15일 현재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에 비해 8억3,000만달러가 늘어난 121억8,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업체의 외환보유심리가 지속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또 이달 들어 27일까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1% 준 101억3,100만달러, 수입은 17.4%가 감소한 97억4,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달 중 수출은 전달 9.9%에 이어 10%내외로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통관기준 무역수지는 수출보다 수입 감소폭이 더 컸던 탓에 이달 27일까지 3억8,500만달러의 흑자를 보여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억3,600만달러 적자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