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살아난다'..5월 유통업 매출 호조

움츠러들었던 소비심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12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5월 주요 유통업체 동향'에 따르면 4월에 급격한 감소세로 돌아섰던 수도권 상위 3대 백화점 매출은 지난달에 작년동월 대비 5.0%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작년 10월부터 하강곡선을 그리던 백화점 매출은 올 1월(-0.7% 증가)과 2월(-0.6%) 바닥을 보이다 3월 4.9%의 증가세로 반전했으나 4월들어 7.8%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었다. 이처럼 백화점 매출이 늘어난 것은 경기회복 기대로 소비심리가 조심스런 회복무드를 타면서 각종 기념일 선물수요와 여름철 냉방가전 매출이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도권 대형할인점 매출도 4월의 5.6%보다 늘어난 7.8%를 기록, 꾸준한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방 백화점 역시 부산과 광주가 각각 4월 -5.6%와 0.5%에서 5월 3.5%와 7.5%로 뛰어오르는 등 지역 소비심리도 조심스런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방 할인점 매출은 업체간 경쟁이 치열한 탓에 부산이 4월(-12.2%)과 비슷한 -12.1%, 광주가 4월(7.1%)보다 낮아진 4.4% 증가에 그쳤다. 산자부는 "4월에 일시적 침체를 겪었던 유통업 매출이 5월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소비심리 회복기미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아직 본격 회복을 장담할 단계는 아니지만 비수기인 6월을 지나 하반기부터 기대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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