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車 채권단, 특혜 금리 철회방침 밝혀

쌍용자동차 채권단이 워크아웃중인 이 회사에 적용하고 있는 특혜금리를 철회,기존 대출금에 대한 금리를 현재의 2∼4%에서 프라임레이트(9%) 수준으로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주목된다. 금리가 이같이 높아지면 쌍용자동차는 연간 이자비용이 7백60억원에서 최소 2배 이상 늘어나 워크아웃에 치명적 타격이 예상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13일 "경영상황이 변화되면 금리를 조정할 수 있는 워크아웃 협약에 따라 금리인상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쌍용자동차에 공식 통보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공식적으로는 금리인상 방침에 대해 쌍용자동차가 영업이익을 내는 등 경영상황이 호전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채권단이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이자를 감면해주는 상황에서 노조가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는 고통분담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채권단도 손실보전 차원에서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쌍용자동차 부채는 모두 2조2천9백94억원이다. 이중 담보채권에 대해 연 4.0%,무담보채권에 대해 2%의 금리를 적용받고 있다. 따라서 프라임레이트 수준으로 금리가 인상되면 회생불가능한 상황에 빠져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신차 개발 프로젝트와 라인증설자금 1천3백억원을 대부분 은행이자와 임금인상에 소모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현재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은 지난 4,5월 영업이익을 실현한 점 등을 들어 기본급 8만5천98원,통상수당 1만5천원,성과급 1백50% 명문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