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거래 잦아들며 1,292원 축 좌우왕복

환율이 거래범위를 소폭 올려 거닐고 있다. 달러/엔 환율을 따라 미세한 흐름만이 감지되는 것 외에 수급이나 재료는 가뭄이 지속되고 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28분 현재 전날보다 1.40원 내린 1,291.9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중 주로 거래된 1,291원선에서 1,292원선으로 자리이동만 했을 뿐 시장주변여건은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 시장거래자들의 거래의욕은 크게 떨어진 채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오전마감보다 0.10원 오른 1,292원에 오후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달러/엔이 122엔을 재등정한 것을 보고 1,292.50원까지 고점을 올렸으나 오후 들어 1,291.80∼1,292.50원의 범위에서만 거닐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오전중 주무대였던 121.80엔대에서 일본경제에 대한 우려감을 품고 122엔대를 재등정한 상태. 달러/원의 무대를 옮기게 한 요인. 달러/엔은 122.10∼122.20엔 언저리에 있는 일본 수출업체 물량과 차익실현 매물벽을 뚫기 위한 시도를 잇고 있으나 아직 여의치 않다. 역외거래자는 오전중 매수에 나서기도 했으나 현재 움직임을 멈춘 채 방향설정을 놓고 관망중이며 업체들은 네고물량이나 결제수요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고 외환거래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하이닉스, 대우차, 외국인 직접투자자금 등이 아직 시장에 반영될 단계는 아니다"며 "내일 하이닉스 DR가격 결정이나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이 나와야 시장이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고점과 저점을 봐 둔 것 같으며 현재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고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