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원정쇼핑' 늘어난다..현대百, 지방거주 고객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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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원정쇼핑 간다'
서울에 있는 백화점으로 쇼핑하러 오는 지방 손님들이 늘고 있다.
원정쇼핑객중 3분의 1은 강원도와 부산 고객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손님들의 1회당 평균 쇼핑금액(객단가)은 서울지역 고객들에 비해 86.3%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백화점은 20일 자사카드 회원중 지방(경인지역 제외)에 사는 고객들이 모두 4만4백7명으로 조사돼 지난해 6월말 2만9천7백52명에 비해 35.8%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지역별로는 강원도가 6천6백12명(16.4%)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이 5천8백14명(14.4%)으로 뒤를 이었다.
제주도는 8백55명으로 2.1%에 머물렀다.
강원도 손님이 많은 것은 지역내에 번듯한 쇼핑장소가 없고 서울과 지리적으로 가까운게 원인이라고 현대백화점은 설명했다.
지방고객들은 서울 원정쇼핑을 통해 해외명품 등 고가품을 주로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고객의 해외명품 구입액은 전체 구입액의 18%를 차지,서울 고객들의 10%보다 훨씬 높았다.
화장품 디자이너부티크 골프의류 여성캐주얼 등도 지방 고객들의 선호 상품으로 밝혀졌다.
지방 고객의 객단가도 25만9천원으로 서울 고객보다 86.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고객의 객단가는 13만9천원.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황순귀 부장은 "지방고객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이들에 대한 마케팅과 각종 편익제공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창동 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