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취업자에 3개월 월급 지원" .. 대구, 市예산으로 '연수사업'
입력
수정
대구시가 대졸 실업자들을 지역제조업체에서 일하게 한뒤 이들의 급여를 시예산에서 지원하는 '대졸취업연수사업'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시한다.
대구시는 올들어 1만1천여명이 넘게 쏟아진 대구·경북지역 전문대 및 대학 졸업 실업자들의 취업난을 덜기 위해 대구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취업연수사업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취업연수는 전국적으로 일반실업자를 대상으로 진행중인 공공근로사업과 달리 대졸 이상 고학력자들을 제조업체에서 최소 3개월간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한 사업비 8억3천만원은 시에서 부담한다.
지원 대상자는 올해 대구·경북 소재 전문대나 4년제 대학을 졸업한뒤 대구에 주소를 둔채 취업을 하지 못한 사람이다.
시는 4백명을 선발한뒤 오는 10월부터 지역 중소기업에서 석달간 일하도록 할 방침이다.
사업주와 근로계약이 체결되면 하루 임금 2만7천원(월 70만원)을 대구시가 지원하고 초과근무수당은 사업주가 부담하게 된다.
주 6일(토요일은 오후 1시)간 일하게 된다.
연수희망자는 오는 20일부터 8월 10일까지 각 대학 취업정보센터에 접수하면 된다.
대구상의를 통해 대구지역 종업원 20인 이상 3백인 이하 중소제조업체중 희망 업체를 대상으로 취업을 알선받게 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고학력 실업자의 취업 기회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해당 업체의 경쟁력 제고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