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투증권, 4,700만달러 외수펀드 추가설정

외국인들의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외수펀드의 추가설정이 잇따르고 있다. 올들어 대한, 한국, 현대 등 투신증권의 외수펀드 설정규모가 1억4,500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4일 대한투자신탁증권은 외국인이 한국증시에 투자하는 사모 외수펀드인 '대한 언더밸류드 에쿼티 투자신탁(DUET)'에 미국계 기관투자자로부터 4,700만달러, 우리돈으로 약 616억원의 투자자금을 추가설정했다고 밝혔다. 대한 언더밸류드 에쿼티 투자신탁은 신탁자산의 70% 이상을 주식 및 주식연계증권에 투자하는 주식형 외수펀드로 주로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대형 우량주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이다. 올해 사모 외수펀드 설정 현황을 보면, 대투증권이 지난 1월 '서울밸류트러스트(SVT)'에 2,500만달러, '대한 언더밸류드 에쿼티 투자신탁(DUET)'에 지난 1월과 5월 2,500만달러를 추가설정하는 등 이번까지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약 1억달러 규모의 외수펀드가 추가 설정됐다. 현대투신증권도 지난 5월 미국계 기관투자자한테서 '현대 리버티 에쿼티 투자신탁'에 1,000만달러, 한국투신증권도 지난 5월 유럽계 기관투자에서 '한국21세기 투자신탁'을 신규 설정하면서 1차로 2,500만달러의 투자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대투증권 국제영업팀 이정완 부장은 "최근 외국인 전용펀드에 문의가 늘어나는 등 외국기관투자가들이 한국 등 동남아 증시에 직간접투자를 증대시키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외국기관투자가들에게 금년 하반기 국내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확산된 데 따른 것"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