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금강산사업서 완전 철수

현대상선이 지난해 10월부터 금강산 장전항에서 운영해 온 해상호텔(호텔 해금강)을 현대아산에 매각했다. 또 쾌속선 설봉호도 현대아산에 넘겼다. 이로써 현대상선은 금강산관광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 현대상선은 9일 호텔 해금강 매각과 관련,현대아산측과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당초 매입가인 1천만달러에 해상호텔을 현대아산에 넘기기로 양측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속초와 장전항을 오가는 쾌속선 설봉호도 7월1일자로 용선계약 양수도방식(back to back)으로 현대아산에 넘겼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설봉호의 용선 주체는 현대상선에서 현대아산으로 바뀌었다. 설봉호는 현대상선이 지난해 10월 동양고속훼리(주)로부터 하루 용선료 9천5백달러에 빌려 운항해 왔다. 이에 대해 현대아산 관계자는 "호텔 해금강에 대한 매입이 마무리됨에 따라 재단장을 마친 뒤 오는 20일부터 다시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수용인원 3백명 규모인 호텔 해금강은 지난해 10월1일 운영에 들어갔으나 관광객 감소로 지난달부터 사실상 휴업상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해상호텔의 매각과 설봉호의 계약 양도가 끝남에 따라 이제 금강산 사업과는 완전히 결별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상철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