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라이벌] 모디아소프트 vs 디날리아이티
입력
수정
모디아소프트와 디날리아이티는 모바일 SI(무선 시스템통합)업체이다.
모바일 SI는 제조업체등의 유통과 재고관리 등을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아직 시장형성의 초기단계지만 제조업체 등이 점차 재래방식에서 탈피,"디지털 물류화"를 추진하고 있어 시장규모가 급팽창하고 있다.
기존 SI업체에 비해 마진율이 높다는 수익구조도 시장의 주목을 끄는 요인이다.
현재는 모디아소프트가 성장성 수익성 등 제반 경영지표에서 한걸음 앞서 있다.
기술력 마케팅력 경험 외에 하드웨어격인 단말기의 차이가 두 회사의 격차를 가져온 요인으로 꼽힌다.
모디아소프트는 현재 일본 후지쓰 카시오 등으로부터 독점공급받은 핸디터미널을,디날리아이티는 개인휴대단말기(PDA)를 각각 채택하고 있다.
◇시장평가=모디아소프트는 지난 1월초 등록후 수직상승하며 '황제주' 자리를 넘보고 있다.
9일 주가는 공모가(1만5백원)보다 무려 6백70% 상승한 8만5백원(액면가 5백원)이다.
최근에는 액면분할 등을 재료로 환산주가 1위인 엔씨소프트와의 간격을 더욱 좁히는 형국이다.
모바일시장의 선점에 따른 실적호전이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현대그룹 관련 매출비중이 높은 종합 SI업체였던 디날리아이티는 모바일 SI부문을 대폭 강화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중순께부터는 모바일 SI시장의 고성장 전망을 업고 주가가 모디아소프트와 격차를 보이고 있는 점이 오히려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쟁력 비교=모디아소프트는 지난해 1백98억원의 매출에 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디날리아이티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백74억원과 17억원에 달했다.
수익성을 가늠하는 영업이익률에서는 모디아소프트가 크게 앞서 있다.
올해 1·4분기 실적은 양사 모두 저조하다.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들의 수주가 주로 하반기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은 올해 모디아소프트의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5백50억원과 88억원,디날리아이티는 3백40억원과 1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양사의 수익성 등 경쟁력은 현재 하드웨어인 단말기 차이가 주요 원인이다.
모디아소프트의 핸디터미널은 편리성 안전성 등으로 기능이 복잡한 PDA에 비해 경쟁우위를 보이고 있다.
특히 모디아소프트는 핸디터미널을 이용한 물류 SI업체로서 시장지배력이 높다.
그러나 디날리아이티는 PDA를 채택한 많은 SI업체중 하나로 진입장벽이 낮은 점이 단점이다.
모디아소프트는 업종의 특성상 수주후 차후 결제시스템으로 인한 유동성문제와 핸디터미널의 전량 수입에 따른 환율리스크 등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각 증권사의 투자의견=올해 모디아소프트의 실적전망은 밝은 편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관련시장의 성장성 및 모디아소프트의 수익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그러나 단기급등으로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이 35배(지난해 실적 기준)를 웃돌 정도여서 다소 고평가됐다는 분석이다.
대우증권은 모디아소프트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한단계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올해 추정실적을 바탕으로 산정한 PER가 20.9배에 불과해 시장 상황에 따라서는 추가상승 여지가 크다고 덧붙였다.
굿모닝증권은 디날리아이티의 경우 모바일 SI부문 등에서 성장성이 기대된다며 중장기적으로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