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반기 유상증자, 자사주취득 감소

상반기 증시침체로 코스닥 등록 업체의 자금조달규모와 자사주 취득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타법인 출자도 줄었고 주가 부양 방안인 액면병합 사례가 크게 늘었다. 상반기 코스닥업체가 유상증자와 사채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이 2조1,849억원에 그쳐 지난해 동기 4조 4,838억원 대비 51.3%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3조원을 넘었던 유상증자가 올해 8,900억원 대로 71.2% 급감해 자금압박의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자사주 취득은 75개사, 1,224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동기 96개사, 3,045억원 대비 금액은 59.8%, 기업수는 21.9% 줄었다. 자사주 취득한도는 상법상 이익배당 한도를 넘을 수 없어 기업실적 악화가 자사주 취득한도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설명된다. 액면분할을 실시한 기업은 26개사로 지난해 동기 81개사에 비해 67.9% 급감한 반면 액면병합은 지난해 동기엔 전무했으나 올해 14개사로 늘었다. 타법인 출자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자금압박과 증시침체를 간접 시사했다. 올해 338건, 1조241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동기 506건, 1조2,163억원 보다 모두 줄었다. 한편 불성실 공시건수가 51건에 달해 전년 동기 30건에서 70% 늘었는데 이는 과거 수시공시에 대한 사후관리 강화가 주요 요인으로 해석됐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