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파워] 신규런칭 브랜드 '명암' .. 상반기 시장점검

금년 상반기 브랜드 시장에선 기존 브랜드를 바꿔 신규로 런칭시킨 기업들이 많았으나 성공과 실패의 명암이 엇갈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점유율 2위 업체인 한국통신프리텔이 식별번호 브랜드를 벗어나 문자브랜드인 KTF로 변경,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KTF는 이동통신부문 브랜드스타로 선정되지는 못했지만 SK텔레콤의 스피드011을 위협하는 존재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초고속통신망 브랜드시장에선 브랜드변경이 기대에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한국통신ADSL이 메가패스ADSL로 브랜드명을 바꾸고 기존 공기업적인 이미지를 쇄신하며 초고속통신망 시장에서 부동의 1위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과는 다른 현상이다.두루넷은 새 브랜드인 멀티플러스를 런칭했으나 브랜드 가치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두루넷에 익숙해져 있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신규브랜드로 옮겨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최근 하나포스란 새브랜드로 명칭을 바꾼 하나로통신ADSL의 성패 여부도 관심거리중의 하나이다.현대그룹에서 계열분리된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도약이 상반기 브랜드 시장에서 큰 이슈의 하나였다.

현대 관련 브랜드들이 대부분 가치하락이라는 결과를 가져왔으나 현대자동차는 오히려 가치상승이 두드러진 까닭이다.

회사의 중형차 대표 브랜드인 EF소나타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경쟁 중형차 브랜드를 커다란 차이로 제치고 브랜드스타 대상에 선정됐다.대형차 부문에서도 에쿠스가 브랜드스타 대상을 차지,국내 자동차 시장의 최강 브랜드파워를 확보했음을 증명했다.

유통브랜드 시장에선 롯데(백화점)와 신세계(이마트) LG(LG25)가 상반기 브랜드스타로 선정돼 각 분야에서 독특한 영역을 구축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유통브랜드들은 선두 다툼이 매우 치열해 앞으로의 경쟁이 주목된다.

상반기 브랜드시장에서는 부동의 1위 브랜드들이 강세를 지속한 것도 특징이다.

라면부문에서 신라면,소주부문의 참이슬,참치부문의 동원참치,건강드링크 분야의 박카스등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대규모 마케팅 및 광고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2위 브랜드들과는 커다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작년에 인터넷 열기를 타고 성장한 인터넷 관련 브랜드들은 올해 시장에서 정반대의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들의 브랜드 가치가 크게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 심마니 라이코스 등의 브랜드들이 대표적이다.이런 와중에서도 세계 최대 포털사이트인 야후는 상반기에 브랜드 스타 대상의 위치에 올라 2년연속 왕중왕으로 평가됐다.

국내 토종 닷컴의 자존심인 다음도 야후의 뒤를 맹추격하며 야후에 대적할만한 유일한 상대임을 보여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