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포커스] 이수용 <아이티플러스 대표>..e비즈 솔루션업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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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비즈니스 인프라솔루션 업체인 아이티플러스의 이수용(46) 대표는 "운명적인" 벤처기업인이다.
서울대 수학과를 나온 그는 사회생활을 대기업에서 시작했다.
(주)대우의 전산실에 취직한 그는 1년 뒤 대우통신으로 옮겨 시스템엔지니어로 일했다.
대기업 샐러리맨인 그가 작은 기업과 연을 맺기 시작한 것은 1987년 10월.
대표와 임원 1명만 있는 신설 기업이었던 펜타시스템의 직원으로 들어갔다.
거래를 하면서 알게 된 창업자가 삼고초려를 한데다 작은 기업이기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펜타시스템에서 업무용 소프트웨어 및 개발소프트웨어를 기업에 설치하고 유지보수해 주는 일을 맡았다.
엔지니어에 머물지 않고 영업의 "감"도 익혔다.
1996년 창업주가 사망하자 영업 총괄 상무를 맡았다.
펜타시스템은 매출액 2백50억원의 유망 기업으로 성장했다.
창업공신과 마찬가지였던 이 대표는 펜타시스템에서 안주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10여전처럼 더 작은 기업을 택했다.
아이티플러스라는 자신의 벤처를 1998년 세웠다.
인터넷 확산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이 대표는 기술과 영업뿐 아니라 경영의 소중함을 절감하면서 직접 경영을 해보고 싶었다.
아이티플러스는 기업이 정보화할 때 기반으로 깔아야 하는 솔루션을 수입해 공급하는 것으로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이 대표의 사업전략은 두가지로 구성돼 있다.
한국에는 없는 웹애플리케이션 서버와 같은 솔루션이어야 한다는 것이 전략 1번이다.
전략 2번은 컨설팅과 기술지원이 필요한 솔루션만 공급하는 것이다.
기술력을 쌓아 독자적인 솔루션을 내놓기 위한 전략이었다.
이달말 선보일 자바 리포팅도구는 아이티플러스의 회사 이름을 달고 나가는 첫 창작품(솔루션)이다.
다양한 형식으로 프린트를 할 수 있도록 해준다.
본사 대리점 소비자를 잇는 유통환경에 맞는 B2B2C(기업과 일반인 상대) 솔루션도 개발해 8월말께 내놓는다.
연말까지 4건의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아이티플러스는 수입 솔루션 공급(유통사업)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이 회사에 따르면 미국 베리타스의 백업 솔루션을 올 상반기 20억원어치나 판매했다.
베리타스의 동일한 품목을 공급하는 국내 10개사중 선두를 차지했다고.
아이티플러스는 창업초기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안정기로 들어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회사는 창업후 6개월동안 단 1건도 수주를 받지 못할 만큼 어려웠지만 회사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작년 하반기부터 성장세를 탔다.
1999년에 2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던 이 회사는 지난해 기준으로 2백40억원의 매출액에 36억원의 순이익을 남겼다.
(02)2126-3700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