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토불이형 외식 프랜차이즈 뜬다

신토불이형 외식 프랜차이즈가 뜨고 있다. 소득 계층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실속파 소비자를 겨냥한 토속 음식 체인점이 전국적으로 생겨나고 있다. 주머니가 가벼워진 중산층이 값이 싸면서도 옛맛을 내는 보쌈 순대국밥 황태국 등을 파는 음식점을 다시 찾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음식점은 인테리어도 깔끔하게 꾸며 놓아 다양한 맛을 즐기려는 젊은층의 발길도 늘고 있다. ◇보쌈 전문점=보쌈을 주메뉴로 하면서 국수류를 함께 파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업체는 서울 청계8가에 있는 원할머니 보쌈으로 알려진 (주)원앤원. 이 업체는 30년 전통의 개성식 보쌈과 감칠 맛나는 김치맛을 내세우고 있다. 보쌈 전문점에서는 김치보쌈 배추보쌈을 기본으로 하고 쫄깃쫄깃한 왕족발,쟁반국수 등을 추가 메뉴로 하고 있다. ◇버섯탕 전문점=버섯이 암과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버섯탕은 버섯에다 밤 대추 은행 인삼 등을 함께 넣고 끓인 전통 음식이다. '별난 매운탕'에서는 매운탕 버섯탕 등 건강식품을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제공하고 있다. 주요 메뉴는 버섯탕 버섯전골 버섯정식 버섯무침 등이다. 가격은 1인당 6천원. ◇찜닭 전문점=각종 야채와 대추 당면 등을 넣고 쪄낸 찜닭을 주요 메뉴로 하고 있다. 기름을 쓰지 않고 물과 열로 토종닭을 쪄내 현대인의 입맛에 맞췄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 뒷맛이 깔끔해 중장년층 뿐만 아니라 젊은 여성들로부터도 인기가 높다. '봉추찜닭'에서는 안동식 찜닭요리를 서비스하고 있다. 한마리에 1만8천원으로 4명 정도가 먹기에 충분하다. ◇순대 전문점=특수 처리된 돼지 소창을 재료로 사용해 순대국 모듬순대 곱창순대 철판요리 곱창순대전골 등 다양한 순대요리를 팔고 있다. '병천황토방순대'에서는 전통의 수작업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돼지창자에서 가늘고 육질이 부드러운 소창에다 영양가가 풍부한 재료를 넣어 술안주로도 적합하다. ◇황태요리 전문점=황태를 원료로 응용한 여러가지 황태 요리를 제공하고 있다. 황태는 콜레스테롤이 적고 단백질을 많이 갖고 있는데다 숙취해소 효과가 있어 직장인들로부터 특히 인기가 높다. '황태마을'에서는 강원도 진부령 덕장에서 황태를 직접 생산·공급해 신선한 맛을 살리고 있다. 황태무침 황태해장국 등 12종의 메뉴를 갖추고 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